주부 64% '세제 사용할 때 대충 넣는다'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액체세제를 사용하는 우리나라 주부 3명 중 2명은 세탁시 세제량을 계량하지 않고 대충 눈대중으로 짐작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애경은 6일 조사전문기관 닐슨에 의뢰해 서울과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전국 5대 도시의 25세부터 45세 주부 468명을 대상으로 세탁세제 사용 실태를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조사 결과 응답자의 51%(240명)가 액체세제를 사용하고 있거나 과거에 사용한 적이 있으며, 이 가운데 64%가 세탁시 세제량을 계량하지 않고 눈대중으로 사용한다고 답했다.제품의 뚜껑이나 별도의 계량용기를 사용하는 주부는 35%에 그쳤다.세제량을 계량하지 이유는 '묻거나 흘러내려서'라는 응답이 44%, '계량이 귀찮다'가 41%, '정량을 모른다'가 26% 등의 순으로 나타나 주로 세제 용기의 불편함과 관련된 내용이 많았다.또 비계량 사용시 우려되는 점에 대해서는 '헤프다'라는 응답이 76%로 가장 많았고, '헹굼이 잘 안되는 것 같다'가 37%, '환경오염'이 1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주부들은 또 대부분 세제 사용량에 대해 '적정량을 사용하고 싶다'고 했으나 '정량 측정의 어려움', '귀찮음', '계량하지 않는 습관', '세척력 불안' 등의 이유로 현재 사용량을 줄이기가 힘들다고 답했다.이밖에 세제 선택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으로는 '헹굼력(30%)', '용해력(22%)', '화학성분(19%)' 등 유해성에 관련된 우려가 많았다.애경 마케팅부문 이석주 상무는 "액체세제는 헹굼력이 좋고 세제 찌꺼기가 남지 않는 장점이 있어 사용자가 늘고 있지만 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듯 소비자 불만사항도 많았다"며 "이를 개선한 새로운 타입의 획기적인 제품을 올 상반기 중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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