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주자인 원희룡나경원 후보가 30일 나경원 후보로 단일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장 경선은 오세훈, 나경원, 김충환 후보가 참여해 3파전으로 치러진다.원희룡·나경원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론조사 결과 나경원 후보로 단일화됐다고 발표했다.나경원 후보는 이 자리에서 "오랜 친구였던 원희룡 후보의 대승적 결단으로 양보해 단일화를 이뤄낸 것"이라며 "이제부터 경선 대역전의 드라마가 시작됐다"고 밝혔다.나 후보는 "그동안 한나라당이 대세론에 취해 얼마나 많이 손해를 봤느냐"며 "한나라당은 더 이상 안주해선 안된다. 변화를 두려워하고 기득권에 안주해선 변화를 두려워하고 기득권에 안주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그는 각종 여론조사 선두인 오세훈 후보를 겨냥 "허망한 대세론은 안된다. 변화하는 새로운 인물로 승리해야 한다"며 "원희룡의 뚝심과 나경원의 세심이 경선 드라마를 만들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이날 후보를 양보한 원희룡 의원은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자기 위주의 틀에서 벗어나 희생할 수 있고, 양보할 수 있어야 한다"며 "다른 사람을 키우는데 밑거름이 되는 정치풍토를 앞장서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원 후보는 "4년간의 시정심판에서 자유롭고 미래에 대한 약속을 갖고 뛸수 있는 후보가 (서울시장 본선에) 나가야 한다"며 "둘 중에 누가 후보가 되든 흔쾌히 승복하고 선거운동을 맡아 뛰기로 약속한 만큼 100% 이상으로 그 약속을 지킬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그는 또 "1 더하기 1이 2가 되는 것이 아니라 폭발할 수 있는 새로운 드라마를 만들겠다"며 "경선에서 저에게 투표할 분들은 모두 나경원 후보에게 투표해 달라"고 말했다.앞서 두 후보는 전날 오세훈 후보로는 본선 경쟁력이 없다는데 공감하고 후보단일화를 이루기로 전격 합의했다. 이에 따라 '책임당원 50%, 한나라당 지지자 50%'의 비율로 전날 오후 8시부터 30일 오후 6시까지 여론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양측 지지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지연진 기자 gy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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