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 하멜 런던 정경대 교수
[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KT가 세계적 경영학 석학인 게리 하멜(Gary Hamel) 런던정경대 교수를 지속적 혁신을 위한 멘토로 모셨다.KT는 관계자는 "지속적이고 창조적인 혁신활동 정착을 위해 이달초 ‘코어팀(Core Team)’을 구성했으며 여기에 게리 하멜(Gary Hamel) 교수와 그가 이끄는 경영 컨설팅팀이 참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코어팀은 10여명정도의 컨설팅 전문인력으로 구성되어있으며 게리 하멜 교수팀도 서너명이 참여해 10주간 혁신을 지속하기위한 과제를 도출중인 것으로 전해졌다.게리 하멜은 프라할라드 미시간 경영대 교수와 더불어 세계 경영학계의 쌍두마차를 형성하는 거물급 학자다. 미국 경영자들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경영학자로도 꼽힌다. '경영의미래’, ‘미래를 위한 경쟁’, ‘꿀벌과 게릴라’ 등의 저서를 통해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졌으며,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21세기에는 경쟁의 룰을 바꾸는 혁명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창의력만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할 수 있다”고 강조하는 등 혁신 전도사로 맹활약 중이다.그는 28일 KT 분당 본사에서 상무 이상 임원 87명이 참석한 임원전략회의에서 혁신 노하우를 전수했다. ‘최고로부터 배우는 혁신과 성과창출’이라는 주제로 열린 회의에서 게리 하멜 교수는 “이석채 회장 취임 이후 KT가 추진한 강도 높은 변화와 혁신의 사례를 높이 평가한다”며 “KT가 경쟁의 룰을 바꾸고 기존의 모델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경영 전반에 대한 혁신을 지속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역설했다.이날 회의에서는 게임형태의 토론도 장시간 진행됐는데, 혁신이라는 주제에 대해 게리하멜 교수팀과 무작위로 선발된 24명의 임원은 ▶잡지에서 사진을 오려 KT가 지향하는 이미지를 '꼴라쥬' 기법으로 만들기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7가지 ‘성공요소’중 KT에게 부족한 세 가지를 찾아 토의하기 ▶지속가능하고 창조적인 혁신을 위해 임원이 해야 할 일 찾기 등 혁신이 가져다 줄 긍정적인 효과와 리더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한편 이날 회의에는 금융산업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국내 최고 혁신기업가로 꼽히는 현대카드 정태영 사장도 강연에 나섰다.정 사장은 “혁신을 통해 경쟁의 룰을 새롭게 짜서 경쟁자를 자신의 장으로 유도하여 유리한 고지를 점령해야 한다”면서 “KT가 기존 통신사업의 경쟁 구도에서 탈피해 와이파이존 확대 등을 통해 스마트폰 시장을 더욱 주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KT 이석채 회장은 “KT가 애플, 구글과 같은 글로벌 회사와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혁신과 스피드”라며 “기존의 모델에 연연하지 말고 규제나 시장상황에 따라 변화가 필요하다면 비즈니스 모델도 새롭게 변화시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KT는 게리 하멜 교수와 정태영 사장의 강연을 사내 방송을 통해 전사에 생중계함으로써 전 직원이 혁신대가들의 견해를 직접 듣고 느끼며 혁신의 의지를 되새기는 기회를 가졌다. 조성훈 기자 searc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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