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승훈 기자] '나쁜엄마'에일렛 월드먼 지음/ 김진아 옮김/ 프리뷰 펴냄/ 1만2500원 하버드 대학 출신의 변호사 에일렛 월드먼이 출간한 육아 고백서 '나쁜 엄마'가 최근 화제다.변호사로 바쁘게 지내던 에일렛 월드먼은 갑자기 아이넷을 키우겠다며 일을 그만둔다. 하지만 아이를 키우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지루함도 느꼈다. 그녀는 '나쁜 엄마' 본색을 드러낸 배경을 설명하면서 책으로 자신의 경험담을 솔직하게 풀어냈다.이 책은 그동안 현모양처에게 눌려 기를 펴지도 못하고 손가락질만 받아오던 나쁜 엄마들의 반란을 부추기는 내용이다.저자는 엄마 노릇을 제대로 못하지만 그렇다고 자신을 좋은 엄마라고 우기지 않는다. 그녀는 "좋아, 우리는 나쁜 엄마야. 그게 어쨌다고?"라며 세상과 당당하게 맞섰다.그녀는 의식의 모반을 일으키면서도 마음 한구석에서는 양순한 현모양처에 계속 눈길을 줄 수밖에 없는 운명을 한탄했다.당당하게 나쁜 엄마가 되겠다고 선언하면서도 자신이 무언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기 때문. 그녀는 "엄마 노릇을 제대로 안 하고, 이기적인 엄마가 되겠다고 우기는 게 뭐가 잘못이냐"고 소리치지만, 그래도 죄책감을 떨쳐 버릴 수는 없다.‘저주받은 엄마들의 여왕’이라는 왕관을 자기 손으로 쓰면서도 마음 한구석에서는 여전히 내 아이는 현모양처의 손에 자라면 좋을 텐데라고 생각하는 나쁜 엄마의 고백서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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