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개봉1동 엘리시안 예식장…구로구 고독추방네트워크 사업 일환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장애인 부부 5쌍이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맞았다.26일 개봉1동 엘리시안 예식장에서 장애인 부부 5쌍의 합동결혼식이 열렸다.이날 합동결혼식은 실제 부부의 삶을 영위하고 있지만 가난, 질병 등의 이유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장애 부부들에게 결혼식을 통해 부부의 안정감을 찾게 해주고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주자라는 취지로 마련됐다.구로구가 펼치고 있는 고독추방네트워크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에덴장애인종합복지관이 행사를 주관했다. 엘리시안 예식장을 비롯해 웨딩라인, 산들어린이집 등에서는 결혼식을 위한 장소와 물품 등을 후원했다. 주례는 서영훈 전 적십자사 총재가 맡았다.이날 결혼식을 치른 부부들은 애틋한 사연으로 눈길을 끈다.김모씨(51·지체장애 6급), 임모씨(41·비장애) 부부는 다문화 가정이다. 장애인과 조선족이라는 서로의 차이점을 극복하고 2007년부 부부의 연을 맺었다.김모씨(50)와 최모씨(43)는 각각 지체 5급, 청각장애 3급의 중증 장애를 극복하고 서로 의지하며 살고 있다.김모씨(40), 김모씨(36) 부부는 비장애인이다. 하지만 아이 2명이 모두 자폐성 장애아다. 남편이 근로유지형 자활사업에 참가하는 기초수급자로서 아이들의 치료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한모씨(35), 권모씨(34) 부부는 중복 1급, 뇌병변 1급의 장애인이다. 연극극단 멤버로 활동하고 있지만 기초수급자로 경제적 어려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선모씨(52), 조모씨(52) 부부는 두 명 모두 청각, 언어 중복 1급 장애인으로 결혼식을 치르지 못한 채 8년간 동거하고 있다.어려운 삶을 살고 있는 다섯 부부. 하지만 이날 이들은 모처럼만에 웃음꽃을 활짝 피웠다.구선완 주민생활지원과장은 “서로를 도와주며 행복한 부부생활을 하는 장애인들을 보면 큰 감동이 있다”면서 “더 많은 장애 부부들이 안정적인 결혼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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