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아름다워', 본격 동성애 연출에 '불편 vs 사실적'

'인생은 아름다워'의 송창의(왼쪽)와 이상우

[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SBS 주말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가 본격적인 동성애 연출에 시청자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시청자들은 게시판에 갑론을박을 펼치며 뜨거운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25일 오후 방송된 '인생은 아름다워'는 시모(김용림 분)가 혼자 나가 술을 마시고 들어오자 식구들이 시부(최정훈 분) 거취에 고민하는 모습, 심한 감기에 걸린 시모에 가족들이 혼비백산하는 모습 등을 그렸다.또 재일교포인 아라(장미희 분) 채영(유민 분) 모녀가 "우리는 왜 한국 남자들과 인연이 없냐"고 안타까워 하고, 경수(이상우 분)를 흠모하는 초롱(남규리 분)이 부모에게 "한번 결혼했던 사람은 안되냐"고 폭탄선언, 극의 흥미를 더했다.특히 이날 방송에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끈 건 태섭(송창의 분)과 경수의 동성애 코드. 데이트 후 헤어질 때 상대를 집에 바래다 주고 다시 상대의 집까지 바래다 주는 걸 반복하는, 남녀의 첫 연애 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낯선 그림에 시청자들의 호불호가 엇갈렸다.경수는 "우리 서로 데려다주고 하면서 밤 새워 볼까" 하며 웃고 경수는 그런 경수의 말에 얼굴을 붉힌다. 이들은 손을 맞잡으며 애틋한 사랑의 감정을 나눈다. 채영은 태섭에게 용기있게 커밍아웃하라고 조언하고 태섭은 화를 내며 자리를 떠난다.시청자들은 "TV 드라마로 보기엔 불편한 장면들이다" "동성애를 미화하는 느낌이어서 부모 입장에선 답답하다"며 비난하는 의견을 내기도 하고 또 한편에서는 "성적 소수자들이 가족 내에서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막장 불륜보다 이들의 사랑이 훨씬 풋풋하고 순수하다"며 맞받아치고 있다. 한편 김수현 작가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그리 편치않은 소재입니다만 편견없이 다루는 것으로 노력할 참입니다” "동성애 거북하지 않게 받아들여지도록 해볼 생각이에요. 감사해요” "별로 파격이랄 거 없는데요…. 동성애가 그렇게 느껴지나봐요. 지켜봐주세요” 등 동성애에 관련된 짤막한 의견을 피력했다.조범자 기자 anju1015@<ⓒ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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