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프랑스 국기인 삼색기로 엉덩이를 닦는 사진 한 장에 프랑스인들이 격분하고 있다.21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문제의 사진은 서적·음반 판매업체 FNAC에서 주최한 사진 콘테스트 입상작 가운데 하나다.사진에서 신원 불명의 한 사내가 삼색기로 자기 엉덩이를 닦고 있다. 사내의 바지는 발목까지 내려온 상태다.사진은 지난달 프랑스 전국 무가지(無價紙) ‘메트로’에 처음 실린 뒤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프랑스 정부 각료들은 문제의 사진작가를 처벌해야 한다고 발끈했다.미셸 알리오 마리 법무장관은 “현존 법으로 한계가 있다면 법을 바꿔서라도 이런 용납할 수 없는 행위에 대해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재향군인회도 사진작가를 처벌해야 한다며 분노했다.그러나 사진 콘테스트가 열렸던 니스의 에릭 드 몽골피에 검사는 “창의적인 발상 아래 생산된 작품이기 때문에 ‘국가 모독죄’를 적용할 수 없다”고.프랑스 법에 따르면 공공 기관이 주관하는 행사에서 국기나 국가를 모독한 죄는 최장 6개월 징역형 및 7500유로(약 1200만 원)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그러나 이번처럼 개인적으로 국기를 모독한 경우 처벌 규정이 없다고.이진수 기자 comm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경제부 이진수 기자 commun@ⓒ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