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장관회의 개막' 尹장관 '바쁘다 바빠'

윤증현 장관

[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한국시각으로 23일 오후 10시30분 미국 워싱턴에서 막을 올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를 앞두고 의장국인 한국의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눈코 뜰 새 없는'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윤 장관은 22일 워싱턴에 도착해 여장을 풀자마자 G20 재무장관회의 주요 관계자들을 만나 주요 섹션에서 제기될 문제들을 점검하고, 세계 석학들에게 특별 과외를 받는 한편, 참석국 재무장관들을 차례로 면담하는 등 강철 체력을 과시하고 있다.지난 21일 한국에서 출발한 윤 장관은 14시간에 걸친 장거리 비행 끝에 워싱턴에 도착, 지친 몸을 이끌고 국제통화기금(IMF) 본부를 찾아 도미니크 스트라우스 칸 총재와 회동했다. 윤 장관은 칸 총재와 은행세를 비롯한 금융권 분담 방안 등 G20 재무장관회의 주요 문제들을 사전 논의하는 것을 시작으로 워싱턴에서의 첫 일정을 소화했다.이어 윤 장관은 세계은행(WB)으로 자리를 옮겨 로버트 졸릭 총재와 국제금융기구 개혁 방향에 대해 협의한 뒤, 미 재무부 청사로 자리를 이동해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과 만나 G20 회의를 앞두고 주요 의제에 대해 미국과 조율을 마쳤다.이후 윤 장관은 한미경제연구소(KEI) 주최로 마커스 부르너마이어 미 프린스턴대 교수, 모리스 골드스타인 피터슨 연구소 연구위원, 마틴 베이일리 브루킹스 연구소 연구원 등 금융권 분담방안에 관련된 최고 전문가들에게서 특별 과외를 받는 등 회의를 앞두고 만반의 준비를 가췄다.윤 장관은 23일에는 해당국들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캐나다와 인도네시아, 스페인 재무장관을 차례로 면담했으며, 이날 저녁부터 24일 오전까지 열리는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의장으로 나서 제1세션인 금융 규제 방안에 대한 토의를 주재하게 된다. 윤 장관은 회의를 마친 뒤 코뮈니케 도출을 조율하고 캐나다 재무장관과 함께 공동 기자회견에 나설 예정이다.한편 윤 장관은 한국이 총 5000만달러를 출자하는 '농업·식량안보기금' 출범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민간 부문보다는 재정적인 지원에 경제회복을 많이 의존하는 게 전 세계적인 기류라서 아직은 본격적인 출구 전략을 시행하기에는 이르다는 게 대체적인 세계적 흐름"이라면서 출구전략 시행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을 재차 피력했다.김진우 기자 bongo7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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