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부영 회장, 라오스에 초등학교 300번째 기증

이중근 부영 회장(왼쪽)이 부아손 부파반 라오스 총리(가운데), 이건태 주 라오스한국대사(오른쪽) 등과 20일 300번째 라오스 초등학교 준공기증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국내외에 걸쳐 '나눔경영'을 실천해온 이중근 부영 회장이 이번에는 라오스에 6개 학급 규모의 초등학교를 300번째 기증해 민간외교에 앞장서고 있다.이중근 회장은 라오스 정부와 지난 2007년과 2008년 두 차례에 걸쳐 체결한 '소외지역 초등학교 건립' 약정에 따라 20일 300번째 학교 준공식을 가졌다. 지금까지 기증한 라오스 초등학교 건립사업에는 총 780만 달러 예산이 투입됐다. 이 회장은 이날 "건립 기증된 학교 교사가 꿈 많은 라오스 어린이들에게 배움과 학습의 터전이 될 뿐 아니라, 나아가 한국과 라오스 양국 간 친밀한 우호협력과 문화교류의 초석이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4년 베트남 판츄칭 중등학교 건립을 시작으로 전개해온 이중근 회장의 동남아 3국 교육관련 기증 사업 규모는 지금까지 2091만8000달러에 달한다.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에 학교건립, 칠판제작, 태권도 발전기금 지원 등이 그 내용이다. 이 회장은 해외사업차 동남아시아를 방문하면서 벽면에 흑색 페인트를 칠해 칠판대신 공부하는 학생들의 열악한 환경을 보고 한국전쟁 직후 우리나라의 어려웠던 시절을 떠올렸다고 한다. 이를 계기로 사재를 출연한 해외 교육관련 사회사업이 시작됐다.이외에도 그는 지난해 9월부터 디지털 피아노를 기증해오고 있다. 올해 1월과 2월 베트남과 캄보디아 교육부에 각각 1만대, 3000대 디지털피아노를 보냈다. 특히 이 피아노들에는 해당 국가와 한국의 애국가를 비롯해 '고향의 봄', '아리랑' 등의 노래들이 담겨있다. 이는 지난해 6월 제주도에서 열린 한-아세안 기업CEO서밋 당시 훈센 캄보디아 총리와 부안손 라오스 총리를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하면서 문화와 정서를 교감한다는 차원에서 마련된 기증사업이었다.부영 관계자는 "동남아 국가에 대한 교육자선사업은 처음에는 '감성 마케팅'으로 비지니스차원에서 시작된 부분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 규모가 커져 민간외교차원 성격이 크다"면서 "이 회장은 지난 2007년부터 동남아3국 정부로부터 수교 및 우호 훈장을 받은바 있다"고 설명했다.이 회장은 국내에서도 지난 1991년부터 학교, 생활관, 체육관, 도서관 등 1000여개를 기증해왔다. 이처럼 이 회장은 "교육이란 평생의 자산이자, 학생들은 우리 사회의 미래"라는 일념하에 통학이 어렵거나 시설이 낙후된 소외지역에 교육사업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 지난 2003년 9월 태풍 매미가 강타한 경남 마산 침수사건 당시 지역주민들을 위해 40여가구의 연립주택도 기증한 바 있다. 한편 부영은 베트남 하노이의 신도시 개발이 한창인 하동지역 5만3596㎡ 부지에 지하 2~지상 30층 규모의 아파트 3052가구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오진희 기자 valer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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