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농작물사업 첫 결실

러 연해주 농장 옥수수 수확분 국내 반입키로

러시아 연해주 현대중공업 농장에서 옥수수를 수확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현대중공업이 러시아 연해주 농장에서 수확한 옥수수가 국내에 처음으로 들어온다.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4월 인수한 러시아 연해주 영농법인 하롤 제르노(Khorol Zerno)의 1억㎡ 농장 부지에서 수확한 옥수수 1000t 가량을 국내에 도입키로 했다.이번 수확 물량은 전체 부지중 3분의 1 면적에서 친환경 윤작농법으로 경작한 것으로,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말 인수한 현대종합상사에 이 농장 사업을 위탁한 바 있다.이번에 들여오는 물량 규모는 극소량이지만 는 올해 안에 국내에 들여와 농가에 사료로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옥수수 수입 사업이 성공 가능성이 점쳐질 경우 미국 의존도가 높은 옥수수 수입시장 다변화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우리나라는 옥수수 수요량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지난해 수입량 145만2314t중 미국산이 94만9664t으로 전체 수입의 65.3%를 차지했으며, 헝가리(35만3152t), 브라질 (11만4632t)이 뒤를 이었다. 미국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수급불안 요인이 발생했다.현대중공업은 오는 2012년까지 4억㎡의 농지를 추가로 확보해 2014년부터 5억㎡의 부지에서 연간 6만t 규모의 옥수수와 콩을 생산할 예정이다.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해부터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함께 녹색산업인 농업사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인 친환경사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에 따라 연해주 농장 인수를 추진했다.현대그룹 창업주인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생전 국내 최초 대규모 영농기업인 충남 서산농장을 일궈내는 등 농장 소유에 큰 관심을 보여왔던 점을 이어 받아 연해주 농장사업을 추진했다는 설명이다.현대중공업은 토지 비옥도를 유지하고 비료 사용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체 농지의 3분의 1만 경작하는 친환경 윤작농법으로 양질의 옥수수와 콩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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