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블랙홀, ‘배관 속의 숨은 도둑’ 잡기

배관 내 찌꺼기 처리기술 특허출원 증가…1999~2008년 해마다 10~20건 접수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고유가시대 배관 안에서 사라지는 에너지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보일러배관 내 찌꺼기로 열 전달을 막고 에너지소비도 늘어 관련기술개발과 특허출원이 느는 것이다. 14일 특허청에 따르면 배관 내 스케일처리 관련 특허출원은 1980년대 초~1990년대 말엔 해마다 5건 안팎이었으나 1999~2008년엔 매년 10~20건씩 이뤄졌다. 출원건수 중 물리적 처리방법은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그 가운데 배관 찌꺼기를 기계적으로 없애는 출원이 약 74%다. 배관 밖에서 초음파를 쏘거나 자기장을 거는 비접촉식 처리 관련출원은 약 26%다. 그러나 1990년대 후반부터는 초음파 등의 비접촉식 처리기술출원이 늘었고 이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배관 내 찌꺼기 제거법은 화학적 방법, 물리적 방법이 있다. 화학적 방법은 전체출원의 10%가 안 된다. 1990년대 후반 연구가 시작돼 아직 걸음마 단계다. 특허청 관계자는 “정부의 10% 에너지사용량 줄이기 노력과 배관 안에서 빨려나가는 4%의 에너지를 지켜려는 국민들 관심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보일러배관에 쌓인 찌꺼기로 더 들어가는 에너지가 8.2%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배관부식에 따른 유지보수비까지 합하면 손해액은 한해 전체에너지비용의 4%대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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