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전 총리 무죄 판결...한나라당 서울시장은 물론 구청장 선거도 쉽지 않을 듯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법원이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의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해 뇌물을 건냈다는 진술의 신빙성이 없다고 판결함에 따라 6.2지방선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법원, 곽 전 사장 발언 신빙성 의심 판결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형두 부장판사)는 9일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선고 공판에서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이 한 전 총리에게 5만 달러를 줬다는 진술은 신빙성이 의심된다"고 밝혔다.
한명숙 전 총리
재판부는 "곽씨는 위기 모면하기 위해 기억과 다른 진술을 하는 성격으로 보인다"며 "곽씨에 대한 검찰의 조사시간이 진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또 "곽씨에 대한 심야조사가 면담이었다는 검찰의 해명은 수긍하기 어렵다"며 "곽씨가 궁박한 처지를 모면하기 위해 검찰에 협조적인 진술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한명숙 전 총리 '태풍의 핵'으로 떠올라이같은 판결에 따라 6.2 지방선거에서 한명숙 전 총리가 민주당 등 야권 서울시장 후보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특히 한 전 총리 무죄 판결은 유시민 국민참여당 예비 후보의 경기지사 도전도 무산될 가능성이 커보인다.이렇게 될 경우 민주당,민노당,국민참여당 등 야권 공조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당장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 원희룡, 나경원 의원 등 한나라당 서울시장 예비 후보들 행보가 주목된다.한명숙 전 총리 무죄 선고가 정국의 핵으로 떠오르면 자연스럽게 민주당 등 야권 후보가 국민적 관심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한나라당 서울시 구청장 후보들도 긴장한명숙 재판은 서울시장은 물론 서울시 구청장 선거에도 곧 바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특히 서울시장-구청장-시의원-구의원은 패키지로 투표하는 경향이 짙어 한나라당 후보군들은 무척 긴장을 할 것으로 보인다.한나라당은 지난 민선4기 지방선거에서 25개 구청 중 23곳을 싹쓸이해 이번 선거에서 한명숙 바람을 타고 어려운 선거를 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3구를 제외한 나머지 22개 구청장 선거는 한나라당 후보들이 상당히 고전할 것으로 전망된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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