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현진 기자]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중인 금호타이어의 앞날에 또다시 짙은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노사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 결과 예상을 뒤엎고 부결됐기 때문. 노사가 지난 1일 극적으로 타결한 합의안이 원점으로 돌아감에 따라 채권단으로부터의 긴급 자금 지원도 물거품이 돼버렸다. 또 법정관리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워크아웃에 급제동이 걸렸다.◆노사합의안 부결..왜?워크아웃을 진행 중인만큼 금호타이어의 노사합의안이 찬성 쪽으로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낙관론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부결이라는 뜻밖의 결과를 맞았다. 금호타이어 노조가 7~8일 양일에 걸쳐 시행한 2010년 임단협 노사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임금과 단체협 상 부문에서 각각 44%와 43%라는 낮은 찬성률을 기록하면서 결국 부결됐다.이번 협상에서 기본급과 상여금, 각종 수당 등을 포함해 임금 삭감 폭이 실질 임금의 무려 40%에 달하는 점이 조합원들의 반발심리를 자극시킨 것으로 보인다. 노조 내부 강경파의 입김 또한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일부 강경파 조직은 대자보를 통해 이번 협상 결과를 두고 '굴욕적이고 치욕적인 교섭'이라고 주장하며 잠정 합의안 에 대한 투표에서 사실상 부결운동을 벌여왔다. ◆운명은 채권단 손에..법정관리 가능성도이번 합의안 부결로 금호타이어의 운명은 채권단의 손에 달리게 됐다. 채권단의 결정 여부에 따라 회사의 법정관리나 청산 등 최악의 길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우선 노사는 재협상 준비에 들어갈 전망이다. 그러나 2달간 22차례에 걸친 교섭 끝에 간신히 마련한 안이 부결됨에 따라 결과가 긍정이지 못하다.당장 조합원들로부터 사실상 불신임을 받은 현 노조 집행부는 지도력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사측 또한 예상 밖의 결과에 밤샘 비상회의에 돌입하는 등 대응방안을 고심하고 있지만 명확한 답이 없다. 사측 교섭위원의 교체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 업계 관계자는 "극적 노사타결로 정상화를 위해 전진했던 금호타이어가 노조 투표 부결로 패닉 상태에 빠지게 됐다"며 "채권단과 시장의 신뢰를 더 이상 잃지 않도록 신속한 후속 조치에 노사가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 1일 193명에 대한 정리해고를 철회하는 대신 ▲기본급 10%삭감 및 워크아웃 기간중 5% 추가 반납 ▲상여금 200% 반납 ▲광주공장 12.1%, 곡성공장 6.5% 생산량 증대 ▲단계적 597개 직무 도급화 ▲복지제도 중단 및 폐지 등에 합의했다.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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