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청바지의 유행은 이제 전혀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 매해마다 새로운 스타일이 부각되는 가운데 최근 몇년간 큰 인기를 끈 아이템은 몸매를 그대로 드러내는 스키니진. 입고 벗을 때는 물론 착용중에도 편안함과는 거리가 먼 옷이지만 패셔니스타를 비롯해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스키니진은 필수 아이템이 됐다. 특히 올해는 스키니진의 특징을 더욱 극대화한 수퍼 스키니, 레깅스와 진의 특징을 한데 합친 제깅스도 '핫 아이템'으로 부상했다.◆ 더욱 과감해진 스키니진별도 워싱처리를 하지 않은 스키니진들은 이제 평범한 아이템이 됐다. 최근 각광받는 스타일은 마치 눈이 흩뿌려진 듯한 스노우진.
지난해 가수 손담비를 모델로 해 스노우진을 선보였던 제일모직 빈폴진의 윤성호 과장은 "현재 유행하고 있는 스노우진은 70~80년대 유행한 일명 '돌청(돌을 이용하여 워싱 작업을 한 청바지)'이라는 데서 유래했다"며 "최근에는 워싱기법이 발달해 이전의 거칠고 투박한 느낌보다 완화한 형태로 진화했다"고 말했다.대표적인 게 블러치 워싱이다. 이 기법은 얼룩덜룩한 무늬를 내는 워싱으로 일반 작업보다 10배 정도 시간이 더 걸린다. 빈폴진은 올 시즌 블러치 워싱제품이 반응이 좋아 초기 예상보다 3배 이상 공급물량을 늘렸다. 라영선 빈폴진 디자인 실장 역시 "스노우진은 특유의 시원한 색감으로 날씨가 더울수록 인기"라고 설명했다.
더 슬림해지고 밑위 길이도 더 짧아진 수퍼 스키니진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진(jeans)과 레깅스(leggings)의 합성어인 '제깅스'도 올해 눈길을 끄는 아이템. 수퍼 스키니진의 실루엣에 얇은 신소재를 적용해 레깅스를 입은 것처럼 편안함이 강조된 아이템이다.라 실장은 "제깅스는 청바지의 디테일에 워싱을 가미했으며 날씬한 실루엣이 그대로 살아 있다"며 "레깅스 특유의 몸에 붙는 기능에 편안한 활동성을 강조한 점도 특징"이라고 말했다.◆ 스타가 입는 청바지, 유행이 된다패션전문 온라인몰 아이스타일24가 최근 진행한 '청바지가 가장 잘 어울리는 베스트 스타'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자는 배우 신민아가, 남자는 배우 김남길이 첫손에 꼽혔다. 이 둘 모두 40%가 넘는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각종 청바지브랜드의 모델들이 입는 옷들은 그 자체로 최신 유행을 가늠하는 잣대가 된다. 신민아는 캘빈클라인, 김남길은 애드호크라는 브랜드의 모델로 활동중이다.
2위에 꼽힌 배우는 버커루 모델인 배우 신세경과 지오다노의 전 모델로 활동했던 배우 장동건이 꼽혔다. 이밖에 이효리(게스), 유이(세븐진), 윤두준(버커루), 옥택연(스프리스) 등이 눈길을 끄는 청바지 모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청바지 브랜드들은 공통적으로 스키니진을 주력 제품으로 내세우면서 독특한 워싱처리 등으로 포인트를 준 게 특징이다.이린희 아이스타일24 마케팅 팀장은 "패셔니스타로 주목 받는 인기 스타들이 청바지 및 관련 브랜드 모델로 활동하면서 데님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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