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러시아 바다 개발자 대회에서 공개한 것으로 알려진 바다폰 라인업
[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삼성전자의 독자 스마트폰 플랫폼인 '바다(BADA)' 기반 휴대폰을 대거 확충하고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공략을 본격화한다. 삼성전문 블로그인 삼성허브(SAMSUNG HUB)에 따르면, 삼성은 최근 러시아에서 개최한 바다 개발자 대회에서 첫 바다폰인 웨이브(WAVE)를 포함해 향후 출시할 바다폰 라인업 5종을 공개했다. 삼성이 웨이브 이외 바다폰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은 새로운 바다폰의 구체적 사양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공개작중 2개 모델은 풀쿼티 키패드를 장착한 것으로 보인다.삼성러시아 관계자는 행사에서 "연내 150만대의 바다폰을 러시아에서 판매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바다폰 가격대는 1만 루블에서 2만 루블 사이로 달러기준 340~685달러, 한화로는 38만원~77만원선이다. 최저가인 40만원대 안팎의 제품이 출시된다면, 최근 이동통신사의 판매 보조금을 감안할 경우 사실상 공짜폰도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앞서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공언한 것처럼,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를 위해 중저가(Low-end) 수요공략에 초점을 맞춘것으로 보인다.삼성 웨이브는 지난달 24일 유럽을 시작으로 전세계 시판에 들어갔다. 독일 아마존에서 예약판매에 들어간 웨이브는 판매가가 429유로로 책정됐다. 이는 한화 66만원선이다. 1GHz CPU에 3.3인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웨이브는 지난 2월 스페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처음 공개됐다. 삼성측은 웨이브의 경우 75개국가 100여개 사업자 공급협상을 마쳤다고 밝힌바 있다. 웨이브를 포함해 바다 양산이 확대될 경우 삼성 스마트폰 사업의 방향도 보다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최근 소프트웨어 전략기지격인 '미디어솔루션센터'(MSC) 인력을 600명 이상으로 확충하며 SW경쟁력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는데다 외부 개발자와 업체를 참여시키는 스마트폰 에코시스템(생태계) 조성에 사활을 걸고있다. 바다폰 라인업이 확대되고 시장에 안착하는 것은 애플과 구글에 대항하는 삼성의 독자적 생태계 조성에 있어 전제 조건이라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삼성은 바다폰을 연간 1000만대 판매 이상을 염두에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1000만대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수익을 보장받을 마지노선이라는게 삼성의 판단이다.삼성은 특히 바다폰의 안착을 전제로 올해 스마트폰 판매목표를 1800만대에서 3000대로 60%이상 상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목표가 실현되면 지난해 3.3%로 5위에 불과한 삼성의 스마트폰 점유율과 순위를 일거에 끌어올리며 앞서있는 HTC와 RIM(블랙베리) 등을 사정권에 둘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웨이브는 내달 국내에서도 시판된다.조성훈 기자 searc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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