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절상, 크루그먼-로치 '설전'

[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스티븐 로치 모건스탠리 아시아태평양 회장이 위안화 절상 압력에 반대 목소리를 내 주목된다. 중국에 좀 더 강력한 위안화 절상 압력을 줘야 한다고 주장한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학교 교수를 강도 높게 비난하고 나선 것.18일(현지시간) 로치 회장은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크루그먼은 야구 방망이로 맞아야 할 것"이라면서 "그의 주장은 완전히 틀렸으며 중국을 공격하기 보다는 미국 내부 저축률을 높이는데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미국과 중국 정부 사이의 위안화 절상 설전이 두 저명한 경제학자 사이 논쟁에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미국의 위안화 절상 요구에 대해 중국 측은 미국 무역 적자 문제가 중국의 고정환율제 때문이 아니라면서 반박하고 있다.로치는 그간 미국 저축률 저하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며 이것이 미국의 장기 성장력을 저해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위안화 절상 압력에 반대해왔다.한편 로치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크루그먼은 "위안화 절상에 대한 내 주장은 상당히 신중한 경제 분석을 바탕으로 이뤄진 것"이라면서 "세계 경제는 중국이 인위적으로 환율을 낮게 평가함에 따른 영향을 받고 있으며 이는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국가들에게 문제가 되고 있다"고 답했다.그는 또 "위안화 절상 없이 미국 저축률이 늘어봐야 어떤 일이 일어날지에 대한 로치의 생각이 궁금하다"고 비꼬았다. 저축률은 장기적으로 높여나가야 할 사항이지 단지 지금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라는 것.크루그먼은 지난주 미국 정부가 중국과의 협상에 있어서 좀 더 강력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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