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잘나갔던 코리아나·한불·한국 등 브랜드숍·홈쇼핑 브랜드 론칭[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코리아나, 한국, 한불 등 한때 잘나가던 국내 중견 화장품 업체들이 과거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부활의 날갯짓을 펼치고 있다. 자신만의 강점을 살려 화장품 사업의 전문화를 시도하는가 하면, 최근 강세를 보이는 브랜드숍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업체도 있다. 또 일부 업체는 아예 전업인 화장품을 '부업'으로 돌리고, 신수종 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19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한 때 2위권까지 치고 올라왔던 코리아나화장품은 올 들어 대대적인 브랜드전략 개편에 나섰다. 지난해 론칭한 브랜드숍 '이브로쉐'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기존 코리아나의 강점인 전문점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이를 위해 시판 전문 브랜드 '세니떼'를 최근 오픈하고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해외브랜드 랑콤을 수입해 한때 큰 매출을 올렸던 한국화장품은 최근 메이크업 전문가 이경민 원장과 공동으로 홈쇼핑 전문 브랜드를 선보였다. 지난 14일 첫 론칭방송에서는 6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려 홈쇼핑 화장품계의 지존인 조성아 루나와 맞먹는 실적을 올렸다. 몇 년 전부터 경영권 분쟁에 휘말리는 등 회사 안팎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지만 회사 측은 새 브랜드를 '재도약을 위한 새 성장동략'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엔프라니는 화장품 시장의 격전지인 브랜드숍 시장에 본격적으로 합류했다. 더페이스샵, 스킨푸드, 미샤 등 브랜드숍 강자들이 건재하고 네이처리퍼블릭, 토니모리 등 신생업체들까지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 회사는 '홀리카홀리카'라는 신생 브랜드숍을 앞세워 재기를 노리고 있다. 원조 브랜드숍인 미샤가 최근 가격대를 소폭 상향조정하면서 새로운 포지셔닝을 노리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한불화장품 역시 새 사업의 일환으로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 사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국내 중견업체들마다 최적화된 생존전략을 통해 올해를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변화된 시장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채 경쟁에서 밀려온 국내 중견 화장품업체들이 최근 '이대로는 안된다'라는 인식아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전략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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