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주꾸미 철이 돌아왔지만 올해는 예년보다 가격이 크게 올라 마음껏 맛보기에는 부담스러울 것 같다.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보령 수협에서 거래된 주꾸미 경매 시세는 평균 1kg당 1만9000원대로, 지난해 1만3000원보다 46% 가량 상승했다.제철을 맞은 주꾸미 가격이 이처럼 오른 것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지난해 여름 비가 많이 내리면서 바닷물 염도가 낮아져 주꾸미 성장이 좋지 않았던데다 주꾸미 시즌 초반인 3월 현재 바닷물 온도가 평년에 비해 낮아 산지 어획량이 작년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탓이다. 특히 초봄 날씨에도 폭설이 내리는 등 기상 여건이 좋지 못하면서 주꾸미 어선들의 조업일수도 확연히 줄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이에 따라 활주꾸미의 주산지 충남 서천 수협소속 서천군 홍원 위판장에서는 최근 1주일간 일평균 경매물량이 3~4t으로 작년 이맘 때 경매물량인 8~9t보다 크게 감소했다. 서천군 마량 위판장에서도 최근 1주일간 하루 평균 거래물량이 3t 가량으로 작년 이맘때 경매물량인 5~6t보다 크게 감소했다.하지만 부족한 물량에도 불구하고 각 지역별로 주꾸미 축제 등이 활성화되고 음식점 등의 수요가 많아지면서 가격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한편, 주꾸미 가격이 상승하자 대형마트에서는 소비자들의 가격상승 체감 폭을 줄이고 판매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마트는 24일까지 주꾸미의 주산지인 서해안 서천, 군산, 보령에서 산지 직송한 주꾸미를 시세보다 30% 가량 저렴한 100g당 1680원에 판매한다. 또 행사 기간 동안 주꾸미 1만원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무창포 주꾸미 축제 체험권'을 30% 할인받을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는 '태안 주꾸미·조개 축제'를 열고 즉석에서 주꾸미 볶음과 조개탕을 끓여 내방고객들이 직접 맛 볼 수 있게 하는 한편, 알이 꽉 찬 활주꾸미를 100g당 2200원에 할인 판매한다.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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