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망세 속 제한적 하락 그쳐..외인 '사자' 지속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이틀째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하락폭은 제한적이었다. 장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눈치를 살피던 코스피 지수는 장 중 1642선까지 내려앉으며 전일 저점을 하회한 것은 물론 장 중 60일 이동평균선도 무너뜨렸다. 반등 시도가 이어졌지만 결국 실패한 채 약보합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뉴욕증시가 금융개혁안 공개를 불확실성 해소로 삼으며 막판 반등에 성공한 가운데 국내증시 역시 전날 하락에 따른 반발성 매수세가 유입됐다. 하지만 장 초반의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외국인이 '팔자'로 방향을 튼데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하루 앞으로 남겨둠에 따른 관망세의 확산, 중국의 긴축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지수를 하락세로 이끌었다. 장 중 60일선 및 10일선까지 하회한 코스피 지수는 이후 외국인의 선물 매수에 따른 베이시스 개선에 힘입어 프로그램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반등을 수차례 시도했지만 결국 하락세를 면치 못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16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49포인트(-0.09%) 하락한 1648.01로 거래를 마감했다. 하락세를 유지했지만 60일선(1645)은 사수한 채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050억원(이하 잠정치), 540억원의 매수세를 보인 가운데 기관은 2740억원 규모를 순매도하며 지수에 부담이 됐다. 반면 선물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장 중 나란히 순매수에 나서면서 베이시스를 개선시켰고, 장 중 1.0을 넘어선 베이시스는 차익 매수세를 강하게 유도해내기도 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688억원, 비차익거래 1239억원 매수로 총 2928억원 규모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혼조세가 나타났다. 의료정밀(1.77%)과 섬유의복(1.11%), 운수장비(1.04%), 증권(0.38%) 등은 상승세를 유지한 반면 통신업(-1.16%)과 은행(-1.24%), 철강금속(-0.85%), 전기가스업(-0.54%) 등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3000원(-0.39%) 내린 76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포스코(-1.09%), 한국전력(-0.53%), LG전자(-0.48%), SK텔레콤(-1.69%) 등은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현대차(1.86%)와 신한지주(0.69%), LG화학(1.78%) 등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9종목 포함 435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8종목 포함 353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13포인트(0.60%) 오른 520.88을 기록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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