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기획자 해외 보내 유망 브랜드 발굴 … 패션 교육기관서 교육도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이 상품소싱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이는 국내 백화점들이 입점 브랜드나 상품 구색에 있어 획일적이라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톡톡 튀는 트랜드 상품으로 백화점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한해 동안 CMD(수석상품기획자)와 MD(상품기획자)를 해외 박람회에 40여 차례 이상 보내 인기상품 직소싱과 유망 브랜드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지난 달 롯데백화점 본점에 오픈한 편집샵 '브릿지 일레븐(bridge 11)'이 대표적인 예이다. 프랑스와 덴마크, 이태리 등 11개국의 상품을 한 곳에 모은 이 매장은 영캐릭터 CMD가 유럽 패션박람회와 유통업체에서 눈여겨 본 브랜드들을 수입, 유럽 브랜드 상품과 국내 신진디자이너 브랜드 상품을 각각 절반씩 구성했다. 현대백화점도 올해 백화점 MD를 대상으로 한 해외 출장 횟수와 기간을 지난해보다 2배 가량 확대했다.신규 브랜드 도입이나 페어(Fair)형 행사 기획, 직매입 확대 등 백화점 상품경쟁력 강화를 위한 해외출장의 경우 기간과 비용에 제약을 두지 않겠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올 1월에만 34명의 MD들이 이태리, 프랑스, 스위스, 미국, 스페인, 독일,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진행되는 박람회와 페어 행사에 참석했다. 특히 이들은 라이센스 획득, 직매입, 국내 최초 MD 전개 등 별도의 목적을 갖고 출장에 나서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이와 함께 올 들어 신규 MD 개발을 전담하는 'MD개발 기획전략팀(TF)'을 신설하기도 했다.신세계백화점 역시 지난해 하반기부터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각종 해외연수 제도를 도입하고 희망자를 선발중이다. 신세계만의 차별화를 위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해외 브랜드에 대한 글로벌 소싱 역량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여기에 선발된 인원은 4개월 동안 낮에는 어학연수를, 야간에는 캘빈 클라인, 마이클 코어스 등 유명 디자이너를 배출한 미국 최고의 패션교육 기관인 FIT에서 패션상품 기획을 공부하고 미국 선진 유통업체도 둘러볼 계획이다. 올해부터는 교육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 사내 교육 이수 후 받은 마일리지가 일정 점수 이상 쌓이면 해당 직무와 관련한 해외연수 기회도 부여할 예정이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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