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선①] 그가 생각하는 인기비결은?(인터뷰)

[아시아경제 강승훈 기자] 버라이어티 예능의 선두주자는 단연 유재석 강호동이다. 하지만 틈새 전략을 통해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연예인도 늘고 있다. 이중 박미선은 선천적인 끼와 재능 뿐만 아니라 후천적인 순발력과 입담을 바탕으로 방송가를 장악하고 있다. 예능 뿐만 아니라 개그, 정극, 토크쇼, 라디오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미선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박미선은 최근 인터뷰에서 인기 비결을 묻는 질문에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물론 잠재된 자신만의 '워크홀릭' 기질이 있어서 일을 할 때는 여러번 체크하고 확인하는 습관이 있다고는 했다. 정당한 댓가를 받고 일하기 때문에 완벽한 자기관리는 필수라는게 박미선의 지론이다.박미선은 '맞춤형'에 능한 만능 엔터테이너다. 박미선이 출연하는 작품은 '세바퀴''개그스타''절친노트3''해피투게더3''우리 결혼했어요 시즌2''친절한 미선씨''이봉원 박미선에 우리집 라디오' 등 역할이 다양하다.'세바퀴''절친노트3' 등에서는 메인 MC로 활약하고 있다. '세바퀴'에서 박미선은 이휘재 김구라와 함께 10여명의 패널들을 이끌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프로그램 성격상 이휘재가 가벼운 분위기를 만들고, 김구라가 독설을 던지면, 박미선이 프로그램을 정리하며 뒷수습을 하는 캐릭터다.'개그스타'는 콩트와 토크를 바탕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박미선의 재치가 돋보이기도 한다. 박미선은 '친절한 미선씨'에서 이성미와 함께 더블 MC로 나선다. '이봉원 박미선에 우리집 라디오'를 통해서는 남편인 이봉원과 매일 저녁 데이트를 하는 기분으로 방송에 임하고 있다.
그녀는 '해피투게더3'에서 감초역할을 톡톡히 하며 유재석을 서포터하고 있다. '우리 결혼했어요2'에서 박미선은 연륜이 묻어나는 해설로 가인-조권의 가상 연애에 훈수를 두기도 한다.박미선은 프로그램의 메인 MC 뿐만 아니라 패널로써도 활약중이다. 사실, 그녀는 코너에 대한 비중, 출연에 대한 비중은 생각하지 않는다. 단 1분을 출연해도 최선을 다해서 어필할 수 있다면 만족하는 연예인이다. 그런 모습이 효과가 있었던걸까. 박미선이 진행하는 코너나 프로그램은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당초 박미선은 '해피투게더'의 한 코너였던 '박명수를 웃겨라'에서 망가지는 캐릭터로 사랑 받았다. 여기에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존재한다."애시당초 저는 '박명수가 웃겨라'를 고정으로 알고 있었어요. 나중에 들어보니까 고정이 아니라는거에요. 한달정도만 출연시켜보고, 나중에 다시 출연여부를 결정한다는 말을 들었어요. 처음에는 기분이 상했죠. 속된말로 저를 간본거니까요. 저도 그냥 오늘 출연을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한번 미친듯이 해보자는 심산으로 달려들었어요. 근데 그게 대박이 난거죠. 그것 때문에 다른 프로그램에서 섭외도 들어오고, 지금까지 하고 있고 운이 좋았어요" 박미선은 노력파다. 이미 불혹의 나이를 넘어선 박미선은 악바리 근성을 갖고 있다. 감각에서는 후배들보다 뒤처질만한데, 아직까지 그녀의 '감'은 떨어지지 않았다. 간혹 후배들보다 감각적이고 신선한 매력이 묻어나올 때가 있다. 이는 박미선이 머무르지 않고 다른 사람보다도 몇 배 더 노력하고 있다는 증거다."지금도 후배들이 하는 행동이나 말에 귀를 기울여요. 하나도 빠뜨리는게 없고요. 후배들의 모습을 통해서 감각을 익히고 배워나가고 있어요. 그래야 '롱런'할 수 있는 연예인으로 남을 수 있죠"

'해피투게더3' [사진=KBS]

박미선은 정극에서도 무난한 연기력으로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임창정 박예진이 출연하는 '청담보살'에서 카메오로 출연했다."드라마나 영화에 꾸준히 출연하고 싶어요. 하지만 태생이 개그맨이라서 그런지 섭외가 많이 들어오지는 않더라고요. 작품의 이미지가 기획의도와 달라지면 안 되니까 조심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저는 주연이 아니더라도 편안한 연기를 선보이고 싶어요. 저도 즐기고 관객들도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서 즐길 수 있다면 이 것보다 좋은 것은 없는 것 같아요"박미선은 지금의 행복을 오랫동안 누리고 싶어했다. 상황 대처가 빠른 박미선이 지금처럼만 꾸준히 노력해준다면 개그맨, DJ, MC, 연기자 등 만능 엔터테이너로 남을 수 있을 것이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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