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친환경 설계에서 태양광에너지, 관리시스템까지 '그린'을 입은 공공 아파트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오는 4월 준공 예정인 오산누읍지구 국민임대 아파트가 그 주인공. LH는 이미 2001년 광주화정지구 아파트에 실험용 태양열 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그린홈 실현을 서둘러 왔다. 이를 시작으로 성남판교 B2-1블록 연립주택 및 전국 주택단지의 부대복리시설 21개소에 태양열 급탕시스템을 적용했다. 그동안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를 통해 이제 소규모 시설이 아닌 아파트 단지에 태양열 시스템을 적용하게 된 것이다.오산누읍지구의 '태양열 시스템'은 아파트 각 동의 옥상에 설치된 태양열 집열기 1700㎡로 가열된 온수를 각 가구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이 시스템을 사용하면 각 가구에 부과되는 급탕비를 월평균 5000원 절감할 수 있다. 단지 전체(1179가구)로는 연간 총 7000만원의 급탕비 절감효과가 있다. 뿐만 아니라 태양열을 사용함으로써 가동되지 않는 보일러의 화석연료(LPG) 사용을 억제해 연간 377t의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일 수 있다. 잣나무 2만그루를 심는 효과와 같다는게 LH의 설명이다.LH는 오산누읍지구를 시작으로 태양열 시스템을 국민임대주택에 지속적으로 확대 적용해 그린홈ㆍ그린시티 건설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 고단열 창호 및 벽체, 콘덴싱보일러, LED, 절수설비와 같은 고효율 기자재를 우선 적용해 그린홈의 보편화를 이끌 방침이다.조영득 LH 미래전략사업처 처장은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은 최초 설치 비용이 비교적 많이 소요돼 국내에서는 아직 보편화되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을 LH에서 선도적으로 적극 적용해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기조에 부응하겠다"고 덧붙였다.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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