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아부다비 비즈니스 포럼 개최.. KOTRA, ADNOC과 상호협력 MOU 체결
2010년 한국-아부다비 비즈니스 포럼 현장(사진 : 코트라 제공)
[아시아경제 김병철 두바이특파원]"1년 반 전에 비하면, 아부다비가 정말 많이 '북적북적'해 졌다(bustling)"지식경제부와 아부다비 경제개발부가 주최한 한국-아부다비 비즈니스 포럼 참석차 8일과 9일 양일간 아부다비를 방문한 코트라 조환익 사장의 말이다. 조 사장은 "그동안 UAE의 최대 석유수입국으로서 일본이 UAE에 많이 진출해 있었지만, 이제는 한국이 일본이 차지하고 있던 시장을 조금씩 잠식해 나가고 있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아부다비 루와이스 지역에서 약 100억 달러의 석유가스 플랜트와 UAE 원전수주 등 초대형 프로젝트를 한국기업이 잇따라 수주하면서 한국인들이 아부다비로 그야말로 밀물처럼 밀려들고 있다는 것. 최근 아부다비와 두바이를 잇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도 한국인들이 심심찮게 목격되는 것도 새로운 현상이다.전날 한국-아부다비 비즈니스 포럼도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양국 사이의 관계가 한층 가까워졌음을 실감케 했다. 코트라의 한 관계자는 "한국 측 참가자만 약 250여 명 정도 예상했는데 300명 이상이 이번 포럼행사에 참가했다"고 전했다. 그는 "좀 놀랐다. 아부다비에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행사였다"고 개인적인 소감을 피력했다. 물론 이날 행사에는 아부다비 측에서도 약 50개 기관과 업체가 참가해 한국 기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8일 오전에 열린 투자환경 및 협력방안 포럼에서는 양국간 경제협력 활성화 방안과 산업별 구체협력 방안 등이 논의됐다. 이어 오후에는 한국업체 약 50개사와 아부다비 기관 및 업체 약 50개사가 만나 일대일 프로젝트 상담을 벌였다.코트라는 UAE 최대 발주처인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와 석유플랜트 분야 상호 협력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 9일 오전에는 아부다비 가스공사(GASCO) 회의실에서 석유화학 프로젝트 벤더등록 설명회가 개최됐다.
2010년 한국-아부다비 비즈니스 포럼 현장(사진 : 코트라 제공)
아부다비 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잠시 만난 한승수 전 총리는 "한국과 UAE의 관계가 한층 밀접해지고 있다. 양국 사이에 좋은 일이 많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한 정부 관계자도 "어제 있었던 한승수 전 총리와 셰이크 모하메드 아부다비 왕세자와의 회견도 오랜 친구가 다시 만난 것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한편, 일각에서는 최근 아부다비에 대한 많은 관심이 급증하면서 아부다비 주요 인사들과 사진을 찍으러 출장 오는 한국인 행렬이 재현될 것을 우려했다. 몇 년 전 두바이가 한참 뜰 당시 한국인들은 별다른 비즈니스가 없어도 그냥 두바이로 몰려와 두바이의 유력인사들을 만나려 했었다. 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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