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5일 육군3사관학교 졸업식에서 안경을 쓴채 밝게 웃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4주째 안경을 착용하고 있다. 계속 쓸지 말지는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고민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이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가벼운 백내장 수술을 받은 뒤 주치의 권유로 보호 안경을 쓰기 시작했다.무심결에 손으로 눈을 만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었다. 당시 청와대는 "눈을 보호하기 위해 2주일 정도 보안경을 쓰기로 했다"고 설명했었다.이 대통령은 이후 공식행사에 안경을 착용한 채 참석하는 한편 내부 회의를 주재할 때에도 안경을 썼다. 9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안경을 쓴 모습으로 등장했고, 지난 5일 육군3사관학교 졸업식과 8일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할 때도 안경을 벗지 않았다.안경을 계속 착용하는 이유는 안팎의 좋은 평가 때문이다. 이 대통령이 주변으로부터 "날카로운 이미지가 많이 부드러워졌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는 게 청와대 전언이다. 지난달 25일 한나라당 당직자 초청 청와대 오찬에서 허태열 최고위원은 "(안경을 쓰니) 좋다는 논평이 많다"고 말했고, 다른 의원들도 앞다퉈 "부드러워 보인다"는 덕담을 아끼지 않았다.정몽준 대표는 "링컨 대통령도 초등학생으로부터 편지를 받고 수염을 기르기 시작해 호평을 받았다"고 소개하자, 이 대통령은 "나도 안경을 맞춰야겠네"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안경을 쓰면 부드러운 이미지를 갖지만, 카리스마가 떨어진다는 의견도 있다"며 "아직 명확하게 안경을 쓸지 말지 결정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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