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한나라당이 3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개최한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는 세종시 국민투표를 놓고 중진의원들간 설전이 벌어졌다.발단은 친박계 중진인 이경재 의원의 발언에서 비롯됐다. 이 의원은 청와대의 '세종시 중대결단' 발언과 관련 "입법상 국회 절차를 밟겠다고 예고하고 국민투표 운운하는 것이 논리가 되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지적했다.그는 "청와대 참모들이 대통령의 뜻을 왜곡해서 발표한 것인지 의중을 파악해서 한 것이지 알수 없지만 이로 인해 국민이 놀라고 정치권이 흔들리는 것은 청와대에서 자제해야 한다"며 "양치기 소년 우화를 볼 것도 없이 반복해 정치권 신뢰에 훼손할 수 있는 부분은 누군가는 책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그는 또 세종시 문제 해결을 위한 중진협의체 구성에 대해 "의총에서 결론을 못 내린 것을 중진회의에서 결론을 낼 수 있다고 믿는 국민은 아무도 없다"고 주장했다.그러자 이윤성 국회부의장은 "그런 이야기를 왜 또 이 자리에서 말씀하는지 속내가 잘 이해가 안간다"며 즉각 반박에 나섰다.이 부의장은 "닷새 동안 토론에서 많은 의원들의 의견에 따라 중진협의체가 구성됐고, 다시 토론하는 과정을 밟아보자는 것"이라며 "여러 의원들이 의견을 내놨으면 과정을 밟아야지 과정도 밟기도 전에 찬물을 끼얹는 발언은 아주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그는 "어떤 모양이 나오든 과정을 밟아야지 그 전에 찬물을 끼얹는 국민저항을 운운하는 것은 이야기하지 말자"고 촉구했다.이와 관련 정몽준 대표는 "대의민주주의는 민주주의의 기본인 만큼 최고중진의원들이 더욱 분발하길 바란다"며 "중진협의체가 모든 문제를 단시간안에 해결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반드시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