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중보 증시전망]봄의 시작보다 겨울의 끝자락 관점에서 보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
지난 주에는 그리스발 남유럽 재정적자 문제 등에 내성을 보이며 1630선까지 반등하기도 했지만, 1630~1640사이의 기술적 저항력과 그리스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 우려되며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며 +0.68p(+0.04%) 오른 1594.58p로 마감됐다.지난 주 보합 수준에서 마감됐지만 주초 강세를 지켜내지 못하고 후반 약세로 전환되어 3월 첫 출발은 기대보다는 걱정이 다소 앞선다. 4분기 어닝 시즌이 마무리돼 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 예정되어 있는 중국 양회(兩會)와 한국과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들도 탄력적인 상승을 이끌어낼 만한 재료가 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양회(兩會)’는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와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를 의미한다. 매년 3월마다 열리는 중국 연례 최대 정치행사로 ‘정협’은 민간 대표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국민 요구에 대한 의견을 당 중앙에 전하며 ‘전인대’에서는 ‘정협’에서 논의된 내용들을 바탕으로 주요 정책들을 결정하게 된다. 이번 양회에서는 1, 2월에 지준율을 인상한 중국 정책당국이 금리인상 및 위안화 절상 등 추가적인 긴축에 나설 것인지 그렇다면 그 시기가 언제가 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렇지만 양회 이전 초안을 마련하는 격인 ‘중앙정치국회의’를 통해 후 주석은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완화된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혀 급격한 긴축 정책으로 국내 증시가 위축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지난 주 대부분의 국가들이 약세를 보인 반면, 중국 주식시장이 나홀로 강세를 보인 것은 이 같은 완화적 통화정책이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이번 주에는 아래와 위가 모두 막혀있는 가운데 점진적이고 완만한 약세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지나치게 비관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도 없지만 적극적인 시장 대응은 자제하는 가운데 다소 조심스러운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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