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제일기획의 액면분할 발표에 시장이 주가 상승으로 화답했다. 제일기획은 23일 거래활성화를 위해 액면가를 주당 5000원에서 200원으로 분할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제일기획의 주식수가 25배로 늘어났다.제일기획은 오는 4월 22일부터 신주 상장일까지 거래를 중단하고, 5월 10일에 신주를 상장한다는 계획이다.제일기획 관계자는 “주가가 지나치게 비싸 주식을 매입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이 사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액면분할 요구가 있었다”고 밝혔다.그동안 시장에서 거래된 제일기획 주식은 전체 460만1649주 가운데 1%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기관투자자들이 대량의 지분을 오랫동안 보유하면서 거래가 적게 이뤄졌다”며 “거래되는 주식수가 늘어나면서 시가총액이 기업의 본질가치에 더욱 가까워 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일기획의 대표적인 장기투자자들로는 한국투자운용(12.9%), 모건스탠리(8.4%), 국민연금(5.9%) 등이 있다.투자자들은 주식수가 25배로 늘어남에 따라 주식 매입 기회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해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날 제일기획 주가는 장 초반 보합세를 보였으나 이사회 후 액면분할 소식이 전해지면서 큰 폭으로 뛰어올르는 등 상승세를 유지하며 전일대비 1.2%(3500원) 상승한 29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이번 액면분할이 제일기획의 향후 사업 추진에는 큰 변화를 주지는 않을 전망이다. 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액면분할 여부가 제일기획의 사업특성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며 “주식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지는 외에 다른 변화는 없다”고 설명했다.송 연구원은 “25분의 1이라는 액면분할 자체가 파격적이지만 그만큼 투자자들의 수요가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면서 “제일기획은 자금 조달 능력이 매우 뛰어난 곳이라 자금 조달 목적이라고 판단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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