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배삼룡 아들 '팬들 사랑하신 아버지, 자랑스럽다'

[아시아경제 윤태희 기자]고 배삼룡의 아들 배동진 씨가 "팬들을 더 사랑하신 아버지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배동진 씨는 23일 오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아산병원 내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 앞에서 "아버지는 평소 '우리를 낳기만 했지 아버지이기 이전에 무대에 서는 사람이다. 팬들의 사랑을 받을 땐 그만큼의 가족의 희생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신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또 배 씨는 "아버지는 항상 팬들을 무척 보고 싶어 하셨다. 팬 때문에 살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병상에 누워서도 경례하는 연습을 하셨다. 팬 앞에 서기를 갈망하셨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자식으로서 아버지가 가장 자랑스럽겠지만, 모든 분들이 내가 어렸을 때 지나가면 사람들이 '비실이 아들 지나간다' '너도 개다리춤 춰봐라'고 놀리곤 했다. 당시에는 아버지가 인기가 많으니까 그러려니 생각했다. 그런 생각으로 사춘기도 겪었다. 아버지이기 이전에 팬을 더 사랑하신 분이셨다"고 말하며 울먹였다.이와 함께 그는 "가족들과 함께 보내기 위해 아버지와 한 달에 한 번 시간을 내서 놀이동산에 갔었다. 그때마다 팬들에 둘러싸인 아버지의 표정에서 미안함을 느꼈다"고 전했다.한편 고 배삼룡은 이날 오전 2시 10분 지병인 흡인성 폐렴이 악화돼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이날 새벽 끝내 눈을 감고 말았다. 장례는 코미디언협회장으로 3일장을 실시하며 발인은 오는 25일 오전 8시 예정이다. 장지는 분당납골공원 휴로 알려졌다.윤태희 기자 th20022@asiae.co.kr사진 박성기 기자@<ⓒ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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