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완전정복]내 스타일에 맞게 골라쓰자

<2>나만의 카드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A기업에 다니는 김 대리(34)는 올해 초 연말정산을 하면서 지난해 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는 신용카드로 구입한 도서 구입액이 100만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본인이 구입한 책도 많았지만 '독서광'인 부인과 아이가 책을 읽을 만한 나이가 되면서 이에 투자하는 비용이 부쩍 늘었다. 이 정도면 인터넷 서점에서는 우수고객이 되고도 남을 액수지만 김 대리에게 돌아온 혜택은 카드 사용에 따른 세액공제가 전부였다. 어디서 어떤 카드를 써야 유리한지 신경을 쓰지 않은 탓에 쌓여있는 포인트나 마일리지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사는 30대 주부 이모씨는 두 아이가 커가면서 월 50만원 수준이던 사교육비가 80여만원으로 늘어나자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아이들의 교육비만큼은 졸라맬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A신용카드사에서 제공하는 생활밀착형 카드를 발급받은 후 월 10여만원의 학원비용을 절감하게 됐다.신용카드사들은 일정기간 고객들의 소비 형태나 서비스 만족도 등의 조사를 통해 새로운 서비스와 첨단 기능을 도입한 신용카드를 속속 내놓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만 해도 약 100여종에 달하는 신상품이 출시됐다. 이에 따라 어디에서 어떤 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한지 따져보고 자산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카드를 사용하는 '선택과 집중'의 전략이 필요하다.즉 아이들을 키우는 주부라면 생활비를 절약하는 등 교육비를 줄일 수 있는 카드를 사용하고, 활동이 많거나 출장이 잦은 비즈니스맨이라면 주유ㆍ숙박할인, 항공 마일리지가 가능한 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급변하는 고객들의 니즈(Need)에 맞춰 실질적인 혜택이 가능한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며 "자신의 생활 패턴을 고려해 신용카드를 사용한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보다 많은 혜택들이 쌓여 일석이조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주부라면 이 카드에 올인하라=최근 카드사들이 주부들을 겨냥해 일상생활과 밀접한 카드를 선보이고 있다. 따라서 이 카드를 이용할 경우 생활비 절약을 비롯해 주부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교육비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게 된다.  신한카드의 '생활愛카드'는 생활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월납 요금, 주요 할인점, 병원ㆍ약국에서 월 최대 4만원의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아파트 관리비, 통신비, 생활가전 렌탈비, 방문학습지 대금 등 다달이 납부하는 '월납 요금'을 월 최대 2만원까지 할인해 준다. 알뜰 주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삼성카드의 아파트 관리비 할인 'The APT카드'도 아파트 관리비를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고, 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적립된 포인트만큼 아파트 관리비를 차감 받을 수 있다. 또한 마트ㆍ학원, 병원 등 생활밀착형 가맹점에서 최대 5%, 거주지 인근 41개 업종 2200개 가맹점인 마이존에서 최대 10%, 매달 나가는 월납 요금을 The APT카드로 자동이체하면 최대 18.3%가 적립된다. 또 삼성카드가 대교와 제휴를 맺고 출시한 '대교 에듀아이업 삼성카드'는 평소에 자주 이용하는 '생활 밀착형 가맹점'에서 5%의 높은 포인트를 적립 받고, 적립된 포인트로 대교 교육상품을 구매하거나 눈높이 등 방문학습 이용 시 월 최대 3만원, 연간 최대 36만원을 절감 받을 수 있는 교육 특화 카드다. 롯데카드 역시 고객들이 매달 지출하는 생활비를 할인해 주는 '롯데 DC스마트 카드'를 선보이는 중이다. 이 카드는 학원, 의료, 마트, 대중교통, 이동통신, 스포츠센터 등에서 업종별로 최고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전월 카드 이용금액이 30만∼50만원이면 5%, 50만원 이상이면 10%를 할인받을 수 있다. 1년이면 최고 60만원의 생활비를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출장이 잦은 비즈니스맨이라면=출장이 잦고 신용카드를 주로 사용하는 비즈니스맨의 경우 각 카드사들이 제공하고 있는 마일리지 적립, 주요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꼼꼼하게 챙겨볼 필요가 있다. 현대카드의 'K카드'는 신용판매 이용액에 따라 1500원당 최고 3마일리지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제공한다. 또한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권 최고 10% 할인, 특1급호텔 등에서도 최고 20%의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비씨카드의 '마일즈카드'는 신용판매 이용액 1000원당 1마일을 적립해 주며, 항공사ㆍ여행사ㆍ렌터카 등에서 2∼3개월 무이자할부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항공사 구분 없이 적립된 마일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오일플러스 카드'는 카드 이용금액의 0.8% 및 에쓰오일(S-Oil)주유소 리터당 60원이 자동 할인 처리되는 신개념 카드다. S-OIL 주유소 이용 시 1일 1회, 월 4회까지 할인이 가능하고 카드 이용액에 따른 주유금액의 할인은 제한이 없기 때문에 카드 사용금액이 많은 회원에게 유리하다. 더 많은 할인을 제공 받기 위해서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 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하는 것도 요령이다. 온 가족이 이 카드를 사용하면 전체 이용금액이 커지게 되므로 더 많은 할인이 제공된다.  금융계 한 관계자는 "신용카드는 자신의 생활 패턴에 맞는 카드를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어떤 카드가 어떤 상황에 유리한지 꼼꼼한 따져보는 생활 습관을 길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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