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빅4' 증시 비중 24% 차지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차, LG전자 등 '깜짝실적' 앞세워 강세

[아시아경제 김정민 기자, 구경민 기자]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차 LG전자 등 '빅4'들의 증시 파워가 거세지고 있다. 금융위기를 기회로 삼아 글로벌 플레이어로 성장한 이들은 '깜짝 실적'을 내놓으면서 신고가를 경신, 국내 증시 시가총액의 20% 넘어서면서 막강한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7일 종가 기준으로 빅4의 시가총액 비중은 전체 증시의 24%를 차지, 지난해 18%에 비해 6%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지난달 국내 증시에서 14.08% 비중을 기록, 14%선대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 2006년 10월 14%를 기록한 이후 3년 반만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한때 증시 비중이 9%대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위기 속에서 오히려 글로벌 탑 플레이어로 도약하면서 1년 반만에 14%대를 재차 넘어섰다. 지난해 9월에는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넘버원'이라고 할 수 있는 인텔을 넘어서기도 했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외국인들의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사상최대인 매출 136조2900억원, 영업이익 10조920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4분기 실적 또한 39조2400억원의 매출과 영업이익 3조7000억원를 올리며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전인미답인 '매출 150조ㆍ영업이익 15조'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마의 벽'의 여겨져온 주당 100만원 고지를 돌파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차의 역시 GM의 몰락과 도요타 리콜 사태로 반사이익을 받으면서 놀랄만한 성공을 거뒀다. 현대차는 세계시장 점유 율 5% 벽을 깨면서 지난해 12월30일 12만2000원을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시가총액도 지난해 2월17일 기준으로 10조원에 머물면서 8위를 기록했지만 1년새 25조8824억원까지 증가하면서 한국전력, KB금융지주 등을 제치고 단숨에 시가총 액 3위에 올랐다.  LG전자는 지난해 3분기 글로벌 연결 기준으로 8502억원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역대 최고의 실적을 내놓았다. 주가도 지난해 9월 15만원을 상회하면서 호실적에 화답했다. 시가총액도 1년새 6조원이 불어나면서 16조7000억원을 나타냈다. 포스코는 지난해 놀라운 실적을 보인데 이어 올해에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 역시 지난해 11월 위앤화 절상 기대와 올해 실적 개선 기대감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포스코는 삼성전자에 이어 시가총액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으며 17일 현재 시가총액이 47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나 늘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금융위기를 발판으로 국내 기업들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게 됐다"며 "국내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물론 기업들에 대한 신뢰가 주가 상승을 이끌어 시가총액 비중이 늘어나게 됐고 올해에도 실적이 뒷받침되는 대형사를 중심으로한 주가 매수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정민 기자 jmkim@asiae.co.kr구경민 기자 kk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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