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 커지는 랠리 기대감

악재 희석되며 强달러 주춤..지표·실적 호조 이어질듯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뉴욕증시가 지난주 5주만에 상승반전한데 이어 이번주 첫날 거래에서 올해 들어 가장 강력한 상승장을 시현하며 랠리 기대감을 높였다.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확산되고 있어 기술적 반락을 예상하고 섣불리 차익 실현에 나서기도 쉽지 않은 상황으로 보인다. 일부 월가 관계자들은 공포에 사로잡혔던 투자심리가 탐욕의 지배를 받기 시작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혹 랠리에서 소외될지 불안해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전날의 경우 달러와 엔, 국채가 약세를 보인 반면 증시와 유가가 급등하면서 투자심리가 위험자산에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줬다.특히 증시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달러화는 강세 기조를 이어가지 못하고 저항에 시달리는 모습이 역력하다. 유럽발 재정위기라는 강력한 우군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달러 인덱스는 80선을 시원스럽게 뚫지 못한채 주춤거리고 있다. 전날 미 재무부 보고에 따르면 중국이 지난해 말 미 국채를 대규모 매도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달러는 그 위상을 더욱 위협받게 됐다. 중국은 지난해 11월에 이어 12월에도 342억달러의 미 국채를 매각해 미 국채 보유 국가 1위 자리를 일본에 양보(?)했다. 미 국채 물량 증가로 미 국채 가치는 더욱 떨어지게 되고 이로 인한 재정적자 부담 증가는 달러 가치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스 문제에 대한 뚜렷한 해법이 도출되지 않고 있지만 이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 역시 둔화되고 있어 달러에는 부담이 되고 있다. 달러 약세가 지속되고 전날처럼 경제지표가 호조를 띌 경우 급락한 주식의 가격 메리트가 부각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금일 다수의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월가에서는 악재보다는 호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오전 8시30분에 1월 건축허가와 주택착공 건수, 수입물가지수가 공개되고 이어 9시15분에는 연준이 1월 산업생산과 설비가동률을 공개한다. 주택지표는 한파 탓에 중립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1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높은 0.8%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동시에 발표되는 설비가동률 역시 7개월 연속 상승이 기대된다. 오후 2시에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1월 FOMC는 금리 동결 만장일치에 실패했던 회의였다. 같은 시각 1월 재정수지도 발표된다. 휴렛팩커드는 장 마감후 2010회계연도 1분기(11월~1월) 실적을 공개한다. 주당 순이익은 전년동기 0.93달러에서 1.05달러로 증가가 예상된다. 엑슨모빌에 인수된 천연가스 생산업체 XTO에너지는 개장전 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본시장부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