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우소나무 부동산연구소장
▲ 개발 전(왼쪽)과 개발 후 모습
그렇다면 시세를 어떻게 실거래가와 호가로 구분할까? 조금 애매한 부분이긴 하지만 조금만 노력을 들인다면 판단이 가능하다.'호가'와 '실거래가'는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인가? 우선 '호가'라는 것은 '실거래가'와 상관없이 토지소유자들이 '구입비+관리비+경제적가치+미래가치'를 더해 부르는 가격을 말한다.이와는 달리 '실거래가격'은 '구입비+관리비+경제적가치'만을 적용해 산출한 가격으로 보면 된다. 현 상태의 경제적 가치를 넘어선 장래의 미실현 부분의 경제적 가치까지 적용해 부동산을 매입한다면 호가에 매입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하지만 호가에 매입 하는것이 반드시 잘못된 투자는 아니다. 복잡한 것이 싫고 현재 그 위치가 마음에 든다면 그 가격에 매입하면 된다. 단지 장래에 투자 수익률이 줄어들 뿐이다.그 다음으로 토지를 답사 후 판단하는 적용 기준이 몇 가지 있다.우선 '시세원가계산 + 경제적 가치'를 합산해 가격을 산정한다. 여기서 시세원가는 인근의 개발되지 않은 토지를 비교·분석해 추측한다. 또 현재 평균 거래가격을 기준으로 역산해 개발비용과 판매 수수료 등 기타 비용을 공제한 원가를 계산한 후 현재 부동산 경기의 흐름을 반영한다.어려운 얘기 같지만 이왕 부동산을 구입할거면 관심있는 지역을 내가 많이 다녀봐야 한다. 그리고 현장 분위기를 파악해야 한다. 중개업소도 2~3개 정도는 단골로 만들어야 한다. 건축 설계 사무실도 직접 가서 인·허가 관계도 직접 알아봐야 한다. 인·허가 관청도 직접 가봐야 한다. 단지 돈만 투자하는 투자가 아니라 내가 직접 거주할 수도 있는 땅을 고르는 것이다. 그 정도 수고가 귀찮다면 땅에 투자할 자격이 없는 것이다. 땅의 가격은 위치(Location)의 가격이다.자주 많이 다니다 보면 위의 몇가지 사항이 머리속으로 계산이 가능하게 된다. 초보자의 경우 아주 쉬운 방법도 있다. 관심 지역에서 유사한 토지를 몇 개 답사해 가격을 살펴보면 높고 낮은 두개의 가격이 나오게 된다.낮은 가격은 부동산을 구입해 개발비용(매립, 복토, 도로개설, 지상물철거 등)을 들여야 하는 토지의 가격을 기준으로 한다. 높은 가격은 하나도 손댈 것 없는 개발완료 토지의 가격을 기준으로 한다.이 중 적당한 가격은 두 가격의 중간인 중간가격, 즉 실거래 가격으로 보면 된다. 투자나 매입 관심 지역의 토지가 이 가격 이하로 나온다면 그러한 물건은 급매이다. 철저한 권리분석을 한 후 매입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문의 (031)775-3363이진우 소나무 부동산연구소장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