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페블비치 첫날 '퍼펙트플레이', 존슨 단독선두서 '대회 2연패' 질주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탱크' 최경주(40ㆍ사진)의 샷이 모처럼 불을 뿜었다. 최경주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페블비치골프링크스(파72ㆍ6816야드)에서 개막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대회(총상금 620만 달러) 첫날 7언더파를 몰아쳐 선두와 1타 차 공동 2위에 포진했다. '디펜딩챔프' 더스틴 존슨(미국)이 단독선두(8언더파)에서 대회 2연패의 꿈을 부풀리고 있다.최경주는 이날 2번홀(파5) 이글에 버디 5개를 곁들였다. 2번홀에서는 특히 243야드 거리에서 두번째 샷으로 '2온'에 성공한 뒤 2.7m 이글 퍼팅을 집어넣어 기염을 토했다. 최경주는 여기에 5~ 7번홀의 '3연속버디'로 상승세를 탔고, 후반 파4의 10번홀과 14번홀에서 버디 2개를 추가했다. 무엇보다 27개의 퍼팅으로 그린에서의 완벽한 퍼팅감이 스코어를 줄이는 원동력이 됐다. 최경주로서는 오히려 13번홀부터 막판 6개홀에서 1개의 버디만을 잡아낸 게 아쉬을 정도였다. 최경주는 13, 16, 17번홀 등 3개홀에서 버디퍼팅이 모두 아슬아슬하게 홀을 스쳐 지나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최경주는 "지난 주 노던트러스트오픈을 마친 뒤 퍼터 헤드가 휘어져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면서 "오늘은 컨디션이 좋은데다가 퍼팅감이 최상이었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몬트레이페닌슐라코스(파70ㆍ6838야드)에서 2라운드를 치른다. 이 대회는 스파이그래스힐코스(파72ㆍ6858야드)까지 3개 코스를 순회한 뒤 최종일 다시 페블비치골프링크스에서 우승자를 가리는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된다.존슨에 이어 선두권은 최경주와 함께 J.B.홈스(미국)가 공동 2위그룹에 합류해 치열한 우승경쟁을 전개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지에서는 '왕년의 세계랭킹 1위' 데이비드 듀발(미국)이 스파이그래스힐코스에서 5언더파를 치며 공동 5위그룹에 진입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한국군단'은 위창수가 4개의 버디를 솎아내며 공동 17위(4언더파)에 자리잡아 순항을 시작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케빈 나(27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는 반면 마지막 9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라는 치명타를 얻어맞아 공동 71위(1언더파)로 순위가 뚝 떨어졌다. '넘버 3' 필 미켈슨(미국)은 2언더파의 평범한 경기로 공동 42위에 머물러 있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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