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환베이징특파원
미국 애플사의 아이폰 상표(왼쪽)와 중국 한왕커지(漢王科技)가 등록한 아이폰 상표
중국 유명 전자책업체인 한왕커지(漢王科技)가 아이폰 상표를 선점한 덕분에 대박을 쳤다.3일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는 이 회사가 중국에서 등록한 '아이폰(I-phone)'이란 상표를 미국 애플사에 365만달러(2495만위안·약 42억원)에 팔았다고 보도했다.한왕커지는 이 상표를 2004년 중국에 등록했고 아이폰 브랜드의 핸드폰을 내놨지만 지금은 판매를 중단했다.아이폰(iPhone)을 2007년 1월 출시한 애플은 지난해 이동통신업체인 차이나유니콤(中國聯通)과 손잡고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한왕커지의 아이폰 상표는 애플의 아이폰과는 다르지만 시장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와 지난해 7월 양사는 상표 양도에 관한 협의를 마쳤다.상표 장사 덕분에 한왕커지의 2009년 회계연도 영업외수익은 73만위안에 그쳤던 전년의 34배 늘어난 2502만위안에 달했다.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