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행의 아름다운 임신> 꼬리뼈 통증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통증 때문에 엉거주춤한 자세로 앉게 되고 항문과 가깝다 보니 만져주기도 애매한 통증의 사각지대다. 이런 꼬리뼈 통증은 엉덩방아를 찧은 후 생기는 타박상보다, 나쁜 자세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 명절은 여성의 꼬리뼈 건강을 위협하기 딱 좋은(?) 시기다. 구부정한 자세로 앉아 공장 기계처럼 음식을 만들어내다 보면 꼬리뼈가 안쪽으로 눌려 통증이 유발된다. 평소 턱관절에 이상이 있거나 척추측만증이 있다면 꼬리뼈 통증은 한층 심해질 수 있다.여자들의 경우 임신과 출산으로 인해 남자들보다 발병률이 조금 더 높다. 임신 중 배가 나올수록 허리를 뒤로 젖히고 앉는 습관으로 꼬리뼈가 눌리게 되거나 임신 호르몬인 릴랙신(Relaxin)이 골반을 지지하는 인대들을 느슨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나쁜 자세로 인한 꼬리뼈 통증에는 화료혈을 중심으로 추나요법과 침 자극을 통해 제 위치에서 벗어난 꼬리뼈를 바로 잡는 치료를 한다. 타박에 의한 통증은 반드시 골절유무를 확인한 후 꼬리뼈 주변 근육과 어혈을 풀어준다. 가정에서는 양 무릎으로 바닥을 지탱한 후 엎드린 상태로, 팔은 머리 위로 쭉 펴고 가슴은 바닥에 대고 엉덩이는 들어 올린 고양이 자세를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 자세는 목과 어깨의 통증까지 줄여주며 내장기관을 마사지하는 기능이 있어 변비 예방에도 좋다. 한의학박사 정지행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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