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기술 유출, 국가적 손실 우려'

[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삼성전자의 반도체 기술이 하이닉스 등으로 유출된 사건과 관련, 삼성 역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삼성전자는 3일 검찰의 발표 직후 "우리나라의 수출 주력 산업인 반도체의 핵심기술이 해외 장비 업체를 통해 유출됐고 해외 반도체 업체로도 기술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국가적 손실이 우려된다"는 설명을 내놨다.어떤 공식적인 대응을 하기보다는 당분간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그러나 수년간 영업비밀이 유출됐다는 사실은 '관리의 삼성' 이미지에도 마이너스로 작용할 수 있어 조심스러운 입장이다.이날 서울동부지방검찰청 형사6부(부장 이중희)는 미국에 본사를 둔 세계 1위의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인 A사가 삼성전자의 반도체 국가핵심기술 52건을 비롯한 중요기술 94건을 불법 취득해 그 중 일부를 하이닉스에 누설한 혐의로 반도체 장비업체 A사 부사장 곽모씨와 A사 한국법인의 팀장 김모씨를 구속기소하고 신모씨 등 이 업체 직원 7명을 불구속기소했다.검찰은 또 이들로부터 영업비밀을 건네받은 하이닉스 전무 한모씨를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삼성전자 과장 남모씨 등 비밀 유출에 가담한 두 회사 직원 8명을 불구속기소했다. 삼성전자 수석연구원으로 근무했던 나모씨는 재직 당시 삼성전자 기밀을 A사 한국지사에 유출한 후 A사로 이직했지만 미국에 머물며 출석 요구에 불응,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했다.황상욱 기자 ooc@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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