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벨 美차관보 '대북제재 완화 논의 시기상조'

'6자 회담 재개가 우선'.. 柳외교·玄통일 등 당국자와 현안 협의

[아시아경제 장용석 기자]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가 북한의 제재 완화 요구에 대해 ‘6자 회담’ 복귀가 우선이라고 일축했다.일본 방문을 마치고 2일 밤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캠벨 차관보는 “6자 회담을 재개하기 전에 대북제재 완화를 논의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밝혔다.또 그는 “최근 북한이 해안포 사격과 같은 군사훈련으로 도발한 것을 목격한 만큼, 이 문제를 한국의 당국자들과 함께 긴밀히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어 캠벨 차관보는 “북한이 6자 회담에 복귀해 2005년과 2007년의 약속들을 지키는 게 매우 중요하다”면서 “미국은 한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관련국들과 함께 협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비핵화 프로세스를 담은 9.19 공동성명과 2.13, 10.3 합의를 지키기 위해 북한이 6자 회담에 복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캠벨 차관보는 3일 오후 서울 도렴동 청사에서 이용준 차관보와 만나 전시작전권 전환, 주한미군기지 이전 등 한미동맹 현안과 북한 핵문제 등을 논의한다.또 이혜민 외교부 자유무역협정(FTA) 교섭대표와 만나 한미FTA의 양국 의회 비준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예방할 것으로 알려졌다.아울러 4일 오전엔 유명환 외교부 장관과 현인택 통일부 장관을 예방한 뒤, 북핵 6자 회담 우리 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나 북핵 관련 대응 방안을 협의하고 오후에 워싱턴으로 떠날 예정이다.캠벨 차관보는 지난 1∼2일엔 일본을 방문, 외무성과 방위성 등의 정부 당국자들을 만나 주일미군기지 이전 문제를 비롯한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한편 이에 앞서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2일 ‘평화협정 체결은 조선반도 비핵화의 급선무’란 제목의 논평을 통해 “평화협정 체결은 그 자체가 조선반도 문제, 조미(북미) 사이의 문제 해결의 조건과 환경을 마련하는데 목적이 있다”며 “미국이 대조선 정책을 대담하게 개변해 나갈 결단을 한다면 평화협정 체결 문제는 순조롭게 풀릴 것”이라고 재차 밝혀 캠벨 차관보의 방한을 염두에 둔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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