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자체 ‘올레길’ 경쟁 중?

김포시 3개 구간 걸쳐 100㎞…시흥시 13㎞에 걸친 늠내길 조성 등

[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 수도권 지자체들이 앞다퉈 도보관광코스인 ‘올레길’ 조성 에 나서고 있다.자연의 아름다움을 이용한 생태 관광의 기본인 걷기문화가 제주 ‘올레길’에 이어 지리산 ‘둘레길’까지 화제를 모으고 있어서다.김포시는 제주 올레길에 견줄 만한 수도권 최대 100㎞의 올레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올레길은 서해안과 한강을 끼고 있는 김포 대곶면∼월곶면∼하성지역을 중심으로 약 100㎞에 이르는 올레길 3개 구간으로 조성된다.1구간은 문수산성∼애기봉∼전류리포구까지 35㎞이며, 2구간은 통진휴게소∼덕포진∼대명항까지 15㎞, 3구간은 한강변 철책제거구간, 계양천산책로, 장릉산회주로 등이다. 3개 구간에는 5~8개 코스가 연결된다. 김포시는 우선 4월 개최 예정인 문수산진달래축제와 맞춰 1구간을 개발할 계획이다.김포시 관계자는 "4월 1구간을 우선 개방하고 이후 연말까지 모든 구간을 개발해 개방하겠다"고 말했다.

시흥시가 지난해 10월 조성한 도보관광코스인 늠내길 중 숲길의 안내도다. 숲길은 연장 13㎞로 완주하는데 5∼6시간이 소요된다.

이에앞서 시흥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장거리 도보길인 ‘늠내길’ 조성을 완료했다.경기 유일의 내만 갯벌 등의 자연환경을 걸으면서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늠내길은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조성됐다. ‘늠내길’이란 명칭은 고구려 시대 지명인 잉벌노(仍伐奴)란 이름의 당시 표현인 ‘늠내’에서 유래된다. 현재 산자락과 산자락을 이어 만들어진 ‘숲길’과 갯고랑 주변을 돌아 걷는 ‘갯골길’이 조성을 끝냈다. 시흥시는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테마가 있는 길을 조성해 코스를 늘여갈 계획이다. 낭만적인 바다와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해안길’, 논과 어우러진 수로를 따라 사시사철 색다름을 담아내는 ‘물길’, 저수지와 더불어 드넓게 펼쳐지는 들판을 가로질러 걸어보는 ‘들길’ 등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코스로 조성할 계획이다.시흥시 관계자는 “늠내길인 ‘숲길’과 ‘갯골길’은 지난해 10월 최종 정비한 후 인터넷을 통해 참가희망자를 모집해 같은 달 10일 개장했다”며 “앞으로 걷기마니아들을 위한 더많은 도보코스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정수 기자 kj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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