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위원장 지역방문에 민원 북새통

27일 오전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우측)이 익산시청에서 현장민원상담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모현동 아파트 재개발 일부 주민들이 몰려들어 격렬하게 삿대질을 하며 고충을 호소하자 이한수 익산시장이 일어서서 시민들을 진정시키고 있다.

[아시아경제 박현준 기자]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이 전국의 민원현장을 가는 곳마다 현지 고충민원이 봇물을 이뤘다. 권익위에 따르면 2박3일 일정으로 전북일대 서민들의 고충을 청취하고 있는 이 위원장과 전문조사관 30 여명은 27일 익산시청 종합상황실에서 새만금평야 수질오염의 주원인인 익산 왕궁축산단지의 오·폐수 문제를 비롯해 96건의 지역고충 상담을 벌였다.이같은 상담건수는 경북지역과 전남지역(각각 1일 50 여건)순회 때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함과 동시에 지역집단민원들이 점증하고 있다고 권익위 관계자가 설명했다.권익위는 이날 오전 왕궁리 5층석탑의 방음벽 교체 등 10 여건의 민원을 현장에서 조정했고 50여건의 단순처리 가능민원은 즉석에서 관계기관 안내와 법규설명 등으로 해결했다.익산 최대숙원사업인 왕궁축산단지 오폐수민원 간담회장에는 300 여명의 주민들이 몰렸으며 이 위원장은 60년이 넘은 악취고충을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원점에서 관계기관들과 국책사업 차원에서 긴밀히 대책을 협의하겠다고 약속했다.이와 함께 익산시청 민원상담장에는 갑자기 몰려온 모현동 아파트 재개발지역 일부 입주자들의 돌발민원으로 한때 아수라장이 됐다. 이 아파트는 재건축을 둘러싸고 조합 측과 일부 주민, 시청간에 갈등이 심한 곳이다.이에 이 위원장이 조합 사무실과 아파트현장으로 달려가 이해당사자 및 시청 관계자들을 불러놓고 '즉석 조정'하자 이한수 익산시장은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했다"며 존경을 표했다.한편 권익위 이동신문고팀은 28일 김제시청에서, 29일에는 진안군청에서 각각 현지고충 상담을 할 예정이다.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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