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리히(스위스)=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스위스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현지시각 27일 오후 취리히에 위치한 FIFA 사무국을 방문, 요셉 제프 블래터(Joseph Sepp Blatter) FIFA 회장을 면담하고 2022년 월드컵의 한국 유치에 대한 협조와 지원을 요청했다.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와 FIFA 사무국을 방문한 이 대통령은 블래터 회장의 안내로 사무국 로비 내에 마련된 남아공 월드컵 공인구인 자블라니와 피파 트로피 모형이 설치된 장소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 대통령은 이후 면담에서 "오늘 이렇게 만나게 되어 매우 반갑고 또 고맙다"고 인사를 건넸고 블래터 회장은 "한국 대통령을 이렇게 피파 사무국에서 만나 뵙게 되어 영광"이라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2002년 월드컵 공동주최를 통해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 잘 갖추어진 축구인프라, 정부차원의 강력한 지원의지 그리고 우리국민의 월드컵 유치에 대한 강한 열망 등을 블래터 회장에게 상세히 설명하고 2022년 FIFA 월드컵 유치를 위한 지지를 당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의 블래터 회장 면담은 2010년 12월 결정되는 2022 월드컵 개최지 결정과 관련해 정상 차원에서 월드컵 유치에 대한 우리 정부와 국민들의 확고한 의지와 열의를 국제축구연맹(FIFA)측에 전달한 것"이라면서 "월드컵 유치를 위한 우호적인 여건을 조성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한편, 2022 FIFA 월드컵 개최국 결정은 오는 12월 스위스 취리히에서 이뤄진다. 2022년 월드컵 유치 경쟁국은 일본, 카타르, 인도네시아, 영국, 스페인·포르투갈(공동), 네덜란드·벨기에(공동), 러시아, 미국, 호주 등이다. 한국과 카타르는 2022 대회만 신청했고 나머지 국가는 2018 및 2022년 대회에 동시 유치 신청했다. 한국은 지난해 8월 한승주 위원장 체제로 유치위원회가 출범했고 각종 국제체육행사를 계기로 유치위원회의 해외유치활동 및 재외공관을 통해 FIFA 집행위원을 대상으로 유치교섭 활동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오는 5월에는 유치신청서를 FIFA에 제출하고 8월에는 현지실사를 받을 계획이다. 취리히(스위스)=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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