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국채 발행 예상밖 '성황'

50억 유로 규모의 5년만기 신디케이트 채권에 200억 유로 자금 몰려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재정난에 시달리는 그리스의 국채 발행에 예상보다 4배나 많은 자금이 몰리면서 성황을 이뤘다. 그리스의 재정적자 해소를 기대하는 분위기도 커졌다.25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그리스 정부는 50억 유로 규모의 5년만기 신디케이트 채권을 발행했으며, 예상보다 4배나 많은 200억 유로(28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몰렸다.작년에도 600억 유로의 채권을 발행했던 그리스는 올해 국채 발행으로 약 530억 유로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올해 첫 국채 입찰이 성공을 거두면서 그리스가 4월과 5월 만기인 약 200억 유로의 부채를 상환하고, 목표대로 자금조달을 이룰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유니크레디트의 필립 기스다키스 신용전략 대표는 "성공적인 국채 발행으로 그리스의 국가부도에 대한 우려가 가라앉는 모습"이라며 "실제로 최근에는 그리스 문제보다 포르투갈, 스페인, 아일랜드 등의 재정문제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전했다.막대한 재정난으로 작년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 피치 등으로부터 신용등급을 강등당한 그리스는 최근 국내총생산(GDP) 대비 12.7%를 기록했던 재정적자를 2012년까지 GDP대비 2.8%로 낮추는 방안을 공개했다. 그러나 유로존 국가들은 그리스에 작년 공공자금 지출의 내역을 공개하라는 압박을 가하고 있다. 그리스가 공개한 재정적자 규모가 국가통계청의 간섭으로 축소된 채 발표됐다는 것. 유럽연합(EU)은 다음 달 16일 재무장관 회담을 통해 그리스의 적자해소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날 성공적인 국채 발행 소식에 그리스 증시는 전일대비 2.8% 올랐으며, 10년물 그리스 국채 수익률은 8bp 떨어진 6.16%를 기록했다. 10년물 국채와 벤치마크인 독일 국채와 스프레드는 3.0%포인트에서 2.95%포인트로 떨어졌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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