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 다우, 60일 이평선 테스트

금융주 반등 여부 관건..GE·맥도널드 실적 발표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10개 분기 만에 첫 순이익 증가가 기대됐던 이번 어닝시즌이 의미를 잃어가고 있다. 어닝시즌 1주차에 0.08% 하락했던 다우지수는 2주차에 접어든 이번주 현재까지 2.07%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뉴스에 팔아라'는 증시 격언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셈. 어닝시즌 직전 월가에서는 S&P500 지수 기업들의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00% 가까이 급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문제는 금융주를 제외한 순이익 증가율은 8%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됐다는 점. 지금까지 JP모건 체이스를 비롯한 대형 은행들이 모두 실적을 공개했고, 전날에는 최대 신용카드 업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도 실적을 내놨다. 이중 다수의 금융업체들이 월가가 기대했던 이상의 실적을 발표했지만 뉴욕 증시는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어닝시즌 기대주들이 증시를 밀어올리지 못한 상황이어서 남은 어닝시즌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대형 은행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것은 금융주에는 엎친데 덮친 격이 됐다. 이번 어닝시즌을 통해 은행들은 소비자 대출 부문에서의 손실을 투자은행 사업 이익으로 메꾸고 있음이 확인됐다. 오바마 대통령이 투자은행 사업 부문에 족쇄를 채울 것이라고 밝힌만큼 법안이 시행될 경우 은행주 실적도 곤두박질치게 될 것이 뻔해보인다. 그나마 금융주에 기대고 있는 어닝시즌 모멘텀이 향후에는 더욱 기대할 것이 없게 되는 셈. 물론 민주당이 상원에서 슈퍼 60석을 잃어버린 상황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의도대로 법안이 마련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날 시장은 장중 발표된 은행 규제안에 당황해하는 모습을 여실히 보여줬다. 하루의 시간이 지난뒤 반응은 달라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개장전 제너럴 일렉트릭(GE)과 맥도널드, 할리 데이비슨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대형 은행들이 분기 실적을 모두 공개한 가운데 금일 금융주 실적 발표 바통은 BB&T, 선트러스트 뱅크가 이어받는다.어닝시즌 결과는 초반 2~3주차에 대부분 결판이 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금일 의미있는 반등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어닝시즌 모멘텀은 사실상 소멸된다고 봐야 할 것이다. 다우지수의 추가 하락은 수급선인 60일선의 붕괴를 의미하기도 한다. 전날 다우지수 종가와 60일선의 격차는 약 35포인트에 불과했다.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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