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머빈 킹 영란은행(BOE) 총재가 G20(주요20개국)과 국제통화기금(IMF)을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G20이 IMF의 이사회 역할을 하게 되면 국가 간의 불균형과 환율 불안정 문제를 더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얘기다.19일(현지시간) 킹 총재는 “G20이 금융부문 재건에 관심을 쏟고 있는 동안 국가 간 불균형이 진행됐다”며 “이는 경제위기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같은 불균형에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며 “전세계 각국 정책자들은 글로벌 경제를 효과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국제기관들을 재정비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G20은 글로벌 생산의 90%를 차지하는 국가들의 대표하지만 단순히 논의와 협의에 그친다면 곧 그 명성을 잃을 것”이라며 “G20은 개편을 통해 이상적인 포럼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또한 “G20이 IMF의 이사회 격이 된다면 G20의 합법성과 영향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국가 간의 불균형 그리고 불안정한 환율 해결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킹 총재의 이번 주장은 그동안 IMF 기능에 대해 실망감을 내비쳤던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IMF에 재원을 지원하는 선진국들과 IMF의 지원을 받는 국가 간의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영국의 인플레이션과 성장 전망과 관련, 킹 총재는 물가 상승이 통제 불가능한 수준으로 치솟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급상승이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것. 그는 "이번 달에 부가가치세가 기존 17.5%로 다시 오르기 때문에 CPI는 3% 이상 오를 수 있다"면서도 "머지않아 BOE의 목표 수준인 2%로 되돌아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영국 통계청은 지난해 12월 영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대비 2.9%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BOE와 전문가 예상치를 웃도는 것이다. 영란은행(BOE)이 지난해 5월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2%로 설정했다.킹 총재는 다만 기업 생산이 회복된다 할지라도 가계 수입 증가세는 미미한 상태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글로벌 경기 회복 기조가 글로벌 무역 불균형과 환율 불안정이 해소되지 않는 한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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