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하다 뇌수술 집도

[아시아경제 박수익 기자] 아이티 지진 참사 현장을 취재하고 있는 각국 기자들이 응급환자 수술을 집도하거나, 건물 잔해 속에 갇힌 여아를 구조하는 등 구호활동에도 맹활약을 펼쳐 화제가 되고 있다.미국 CNN방송의 의학전문기자인 산제이 굽타 박사는 지진 취재를 하던 도중 12세 아이티 소녀의 뇌수술을 무사히 해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신경외과 의사 출신인 굽타 박사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아침 아이티 해안에 정박 중인 미 항공모함 칼 빈슨호에서 이번 지진으로 다친 소녀의 머리에서 1.2센티미터 크기의 콘크리트 파편을 제거하는 수술을 집도했다.그는 소녀가 칼 빈슨호로 이송된 후 두개골에 파편이 박혔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신경외과 의사가 없어 수술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칼 빈슨호로 날아가 항공모함 의료진과 함께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ABC뉴스의 의학전문가지인 리처드 베서 박사도 한 피난텐트에서 몸에 양수가 흐르는 25세 여성을 발견한 뒤, 병원으로 함께 구급차를 타고가는 도중 긴급처치를 실시해 산모와 아이가 목숨을 구하는데 크게 기여했다.앞서 호주의 방송사 기자들도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참사 현장 취재를 준비하는 도중 건물 잔해 속에 갇힌 18개월 된 아이를 구조하기도 했다.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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