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서 7.7m '대왕오징어' 발견

해운대엔 5m짜리 산갈치 떠밀려와

[아시아경제 장용석 기자] 경북 포항에서 무척추동물 가운데 최대 크기인 7.7m짜리 대왕 오징어가 잡혔다.또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선 백사장으로 떠밀려 온 길이 5.20m, 최대 폭 40㎝의 산갈치가 발견됐다.

15일 경북 포항에서 잡힌 대왕오징어 (사진=국립수산과학원)

19일 국립수산과학원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경북 포항시 남구 장기면 신창 앞바다에서 잡힌 대왕오징어는 몸통 길이가 1.8m에 팔 길이를 포함한 전체 길이는 7.7m.최초 발견자인 정만수씨는 이날 오전 10시쯤 바닷가에서 대형 오징어를 발견하고 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산하 독도수산연구센터로 신고했으며, 연구센터 확인 결과 무척추동물 중 최대 크기인 대왕오징어인 것으로 확인됐다.대왕오징어는 온대 해역의 중층역에 서식하는 종으로 깊은 바다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향유고래가 천적이며, 염화암모늄을 다량 포함하고 있어 먹을 때 암모니아 특유의 냄새가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2006년 이후 동해안에서 대왕오징어가 가끔 출현하고 있으며, 2007년 12월 경북 영덕군 강구 앞바다에서도 몸통길이 1.6m, 전체 길이 7.3m짜리 초대형 오징어가 발견된 바 있다.또 18일 오후 3시쯤엔 초대형 산갈치 1마리가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으로 떠밀려와 숨진 채 발견됐다.산갈치 역시 깊은 바다에서 사는 심해성 어종으로, 우리나라의 남해와 동해를 비롯해 일본, 대서양, 태평양, 인도양 등에 널리 분포한다. 몸 빛깔은 은색 바탕에 검은색 무늬가 군데군데 있고 지느러미는 모두 연한 홍색이다. 동공 둘레는 금빛을 띤다.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수명이 다한 산갈치가 파도에 떠밀려 온 것으로 보인다"면서 "죽은 산갈치를 박제해 전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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