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한국토지신탁 박낙영 신임 사장, '소통경영론' 밝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한국토지신탁 사령탑에 박낙영 사업지원본부장이 앉았다. 지난해 LH 공사(과거 한국토지공사)로부터 민영화된 한국토지신탁 사장에 박낙영 사업지원본부장이 19일 취임했다.박 사장은 이 날 오전 본사 4층 대강당에서 열린 제7대 한국토지신탁 사장 취임식에서 “능력과 경험이 부족한 사람이 마음의 준비도 부족한 상태에서 사장에 취임해 걱정이 앞선다”며 겸손해 했다.박 사장의 한국토지신탁 사장은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이우정 전 사장이 취임 10개월만에 갑자기 퇴임함에 따라 박 사장이 한국토지신탁 사장에 취임한 것이다.

박낙영 제7대 한국토지신탁 사장

박 사장은 “한국토지신탁에 오기 전 한 회사에서 8년간 사장을 역임했지만 이렇게 많은 식구가 있는 큰 사장을 맡게 되니 중압감이 크다”면서 “그러나 회사가 가야할 길을 조속히 수립해 앞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박 사장은 “회사는 계속적인 기업”이라면서 “사장이 바뀐다고 진행 방향이 바뀐 것이 아니다”며 전임 사장이 이뤄놓은 장점은 취하면서 단점은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사장의 역할 중 하나로 교차로에서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교통경찰’로 비유한다”면서 “고객이나 종업원, 하청업체 등 이해관계자들의 이해를 원만히 조정하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즉 막힌 곳을 뚫는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그러나 박 사장은 세치기 하는 운전자와 차선 위반한 차량이나 교통경찰 친인척을 찾아가는 것을 올바르지 않다고 말해 원칙에 따른 경영 방침을 거듭 밝혔다.또 박 사장은 이날 “항상 귀는 열어 두겠다”며 ‘소통 경영론’을 경영 방침으로 제시했다.박 사장은 “업무의 원만한 수행을 위해 의사 소통이 중요하다”면서 “언제 어디선나 들을 준비가 돼 있다”며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오래 근무한 임직원과 경험과 지혜가 필요하다”며 도움을 청하는 겸손함을 보였다.특히 박 사장은 2대 주주인 LH공사와 관계에 대해서도 “앞으로도 지금처럼 협의를 통해 원만히 회사를 이끌어가겠다”고 말하는 등 LH공사에 대한 예우에도 각벽히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1961년 충남 예산에서 출생한 박 사장은 천안고, 서울대 법대 졸업, 연세대 경영학 석사를 받은 후 1986년 한국개발리스에 입사, 기획팀장 등을 거쳤다.특히 현재 한국토지신탁 최대 주주(31.42%, LH 공사 31.29%)인 아이스텀투자 대표로 2001~2009년 역임한 아이스텀투자 맨이다.한국토지신탁 직원들은 지난해 3월부터 함께 해온 박 사장에 대해 "원만한 분"이라며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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