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기업 광고 예산 늘려 '시장 살아나나'

4분기 기업 광고 예산 순감소 비율 -15%→-7%로 줄어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영국 광고주들이 올해 예산안을 늘일 뜻을 밝히면서 지난 2년간 침체기를 겪던 광고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광고전문가협회(IPA)에서 발간한 벨웨더(Bellwether) 보고서를 인용, 올해 3분의 2이상의 영국 광고주들이 작년에 비해 예산을 늘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ITV, 채널4와 같이 광고 수익 의존도가 큰 미디어업체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 업체들 중 작년 4분기(10~12월)에 광고 예산을 전년도에 비해 줄인 업체는 25%, 늘린 업체는 18%로 집계됐다. 기업의 광고 예산 순감소 비율이 -7%로, 9분기 연속 예산 축소 기업이 많았다. 하지만 이 비율은 3분기 -15%에서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대부분의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광고 예산을 줄인 데 따라 광고 업계가 고전했다. 작년 광고업체의 TV광고 수익은 전년도에 비해 16% 줄어들었으며, 신문 광고에서는 특히 부동산과 관련된 일부 항목의 수익이 60%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지난 3분기부터 인터넷 광고와 직접 마케팅 부분을 주축으로 광고시장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에서의 광고 수익이 전년도에 비해 11.4%나 늘어난 것. 반면 아직까지 광고 영역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TV, 라디오, 신문 등 전통적 매체에서의 광고 수익은 전년동기 대비 6.9% 줄었다. 크리스 윌리엄슨 벨웨더 보고서 연구원은 "향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광고업체들이 늘고 있다"며 "그러나 불확실한 경제사정으로 인해 업체들이 여전히 광고 예산을 늘리는 것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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