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금연클리닉 6주 과정, 사후관리 6개월...개인, 단체 모두 가능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백호의 해. 2010년 새해가 밝은 지 벌써 2주째, 새해에 가장 많이 하는 결심은 바로 금연이다. 나의 금연결심은 잘 지켜지고 있나. 자칫 작심삼일 혹은 작심 삼개월이 되기 십상이 금연은 흡연자들에게 외롭고 고독한 싸움임에 틀림없다. 효과적으로 담배를 끊을 방법은 없을까.올해는 성공적인 금연을 위해 체계적인 6주의 클리닉 과정과 6개월간의 사후관리까지 해주는 양천구 금연클리닉을 한번 이용해 보자.양천구(구청장 추재엽) 금연클리닉은 양천구 보건소 2층 금연클리닉에서 운영되며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비용은 무료이며 금연패치, 금연껌, 금연캔디 및 금연 교육자료 등을 지원한다. ◆새로운 결심! 1주차1차 방문상담 시에는 상담자와 참가자 간의 관계 형성을 통해 금연의필요성을 설명하고 금연의지를 격려한 후 등록카드를 작성한다. 등록카드에는 혈압, 체중, CO(호기 시 체내 일산화탄소량)측정, 과거병력, 현 질환 및 투약여부 파악, 흡연 시작연령, 흡연 기간, 하루 평균 흡연량, 니코틴 의존도 검사, 우울증 등 심리검사, 스트레스 평가, 음주량 조사, 금연시도 횟수와 실패원인 등을 자세히 기록한다.
양천구 금연 금주공원인 오목공원
등록카드 작성 후에는 금연 결심일을 제공하고 금연서약서를 작성한 후 흡연의 해약에 대한 교육과 금단증상에 대한 대처방안도 함께 설명한다. 또 흡연량과 CO측정 결과에 따라 니코틴 패치나 금연 껌 등을 지급하고 사용법과 부작용에 대해 설명한 후 개별 금단증상 관찰일지를 작성하도록 권유하고 금연생활도우미 교육용 소책자를 지급, 1주일 후 재방문할 상담날짜와 시간을 정한다.◆1주일간 어떠셨나요? 2주차2주차에는 일주일간 겪었던 금단증상과 대처법에 대해 상담하고 약물 부작용을 관찰한다. 일주 금연성공을 격려하고 금연 후 긍정적인 변화를 인식하게 하는 한편, CO를 측정하여 자기보고서와 비교하며 지속적인 금연을 지지한다. 흡연욕구 분석을 통한 행동지침을 말해주고, 1주일 후 재방문 하도록 다음 방문 일을 정한 후 패치 1주분을 제공해준다. 방문 일에 안온 사람은 금연상담사가 전화나 문자를 통해 금연 유지를 격려하고 내소를 권유하며 재 흡연시 다시 격려를 통해 금연을 도모한다.◆갈등의 고비! 3주차 3주차에는 흡연욕구를 분석하고 행동요법을 상담, 행동요법이 필요한 대상자의 경우 스트레스 대처 교육용 책자를 제공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자신의 결심을 다시 한번 다잡기 위해 금연을 시도하고 나서 뚜렷하게 달라진 점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다. 금단증상 분석과 대처법 상담, 그리고 CO 측정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며 1주일 후 재 방문하도록 하거나 금연을 잘 이행한 경우 2주 후의 방문도 가능하도록 해 패치 2주분을 제공한다. ◆의지를 관철하라! 4주~6주차 4주간의 금연 시 힘들었던 점을 상담하고 꾸준히 금연을 이행하도록 격려하는 시기다. 흡연욕구와 금단증상 대처에 대한 행동지침을 받고, 금연이유를 잊지 않는 상담시간을 갖는다. 6주 방문 후에는 패치는 6주 이상 지급할 수 없음을 설명하고 만족도 조사를 끝으로 향후 6개월간 금연상담사가 전화와 문자로 추후관리를 해줄 것을 설명하고 격려한다. 실패자의 경우는 금연동기를 부여하고 재도전을 유도하며 6개월 금연 성공 시에는 1만원 상담의 성공기념품도 제공한다. 한편 양천구는 사업장 금연클리닉과 금연실천자 자조교실도 운영한다. 50인 이상 사업장을 방문해 단체교육을 실시한 후 금연희망자들을 등록하고 관리해주는 사업이고, 금연클리닉 등록자 중 희망자에 한해 실시하는 금연실천자 자조교실에서는 금연 성공사례를 발표하며 금연 도중 발생하는 문제와 해결방안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사업이다. 현대인들의 건강한 삶을 위한 필수요소인 금연. 양천구는 2007년과 2008년 연속으로 서울시 창의평가 금연사업 분야에서 우수구로 선정될 만큼 구민들의 건강을 위한 금연정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인 바로 '금연·금주 환경조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과 금연공원 및 거리 지정이다. 구는 지난해 2월 20일 조례를 제정하고, 5월 13일 목1동 오목공원을 금연·금주 지정공원으로, 양천구 걷고 싶은 거리 중 청소년 문화의 거리, 꽃향기와 새소리의 거리, 평화의 거리 총 3곳을금연거리로 지정했다. 올 해는 용왕산근린공원, 양천근린공원, 계남근린공원 3곳을 추가로 금연공원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한편 구는 가정의 금연분위기를 조성하고 간접흡연의 피해를 줄이고자 어린이, 초, 중, 고등학교, 노인 등 각 계층의 금연교육과 홍보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내 보육시설을 찾아가 어린이 금연홍보 교육을 위한 인형극 공연을 펼치고 최근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학생 금연교육을 위해 초, 중, 고등학교 보건교사와 교직원 정기 간담회를 갖고 흡연예방 단체교육등을 실시하며, 학교금연홍보관 설치 등을 지원한다. 또 금연구역지정시설(국민건강증진법 제9조 2,3,4항에 지정된 사무용건축물, 복합건축물, 숙박업소, 사회복지시설, 목욕탕, 음식점, PC방 등)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도 실시한다. 위촉된 모니터링 요원은 시설기준 위반행위, 금연구역에서 흡연하는 행위, 미성년자에 대한 담배판매 행위, 담배자판기 성인인증장치 부착위반 등 모니터링 활동을 연중 펼친다.추재엽 양천구청장은 “새해를 맞아 금연을 소망하는 구민들이 체계적인 금연사업 등을 통해 효과적으로 금연에 성공할 수 있기를 기원하며, 현재 우리나라는 흡연행위에 대한 법적 규제가 미흡한 상황이므로 금연 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주민들의 자발적으로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또 "앞으로 양천구는 사회전체적인 금연분위기 조성을 위해 단계적으로 지역내 모든 공원과 걷고 싶은 거리 전체를 금연·금주 권장구역으로 확대하고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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