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2009 구민여론조사 결과 발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송파구(구청장 김영순)가 송파에 대한 구민들의 엄정한 평가가 담긴 성적표를 받아들고 ‘더 살기좋은 송파’의 2010년을 시작한다. 송파구는 11일 2009년 구민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는 지난해 11월 30일부터 12월 2일까지 3일간 지역별·성별·연령별로 인구에 비례해 추출한 송파거주 만19세 이상의 성인 천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영순 송파구청장
◆오래 살고 싶은 도시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송파구민의 평균 거주기간은 14.1년으로 서울시 평균인 5.4년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향후에도 계속 거주할 의향을 묻는 정주의식 조사에서는 87.8%가 그렇다고 밝혀 아니라고 대답한 7.1%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비록 지난해의 92.02%에 비해 4.22%가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정주의식을 나타내며 송파구의 거주환경에 대한 구민들의 전체적인 만족도를 보여주고 있다. 송파구의 행정 서비스에 대한 종합적인 만족도는 83.1%로 2006년 69.6%, 2007년 72.7%, 2008년 79.8%에 이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공원 및 녹지공간(90.8) ▲백화점 등 생활편의시설(86.7) ▲도시 주거환경(85.2) ▲문화예술 및 체육시설(82) ▲도로교통여건(79.2) ▲복지행정서비스(74.4) 순이다. 송파구민들은 도심이지만 곳곳에 펼쳐진 녹지와 공원, 그리고 워터웨이로 상징되는 생태하천 등에 가장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송파의 대표 이미지를 묻는 질문에서는 ‘환경친화도시’가 32.5%를 차지하며 3년 연속 대표 이미지 자리를 지켰다. 다음으로 주거중심도시(22.9%), 살기좋은 복지도시(22.7%), 역사문화도시(8.7%) 등이 뒤를 이었다. 작년 리브컴 어워드 수상으로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바와 같이 송파의 이미지가 ‘친환경’으로 확고히 자리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송파의 미래 발전방향을 26.7%의 응답자가 ‘환경’이라 답한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어 복지(22.1%), 교육(19.3%), 문화(19.1%), 경제(7.2%) 등이 송파가 나아가야 할 미래모습으로 제시됐다. ◆우측보행 1위 차지송파구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의 인지도는 ‘우측보행’이 61.5%로 1위를 차지했다. 송파구가 2007년부터 추진하여 드디어 올해부터 전국적 시행이 결정된 사업인만큼 구민들 뿐 아니라 전국민에게 느껴지는 파급력도 엄청나기에 이 결과는 어쩌면 당연하다 할 수 있다. 그밖에 문화행사개최(55.6%), 걷고싶은 거리조성(51%), 어린이전용도서관(31.5%), 행복나눔일자리센터(27.7%), 워터웨이(25.2%), 여성이 행복한 도시 만들기(24.6%)순이었다. 잘된 사업의 평가는 인지도 순위와 좀 다르게 나왔다. 응답자들은 문화행사개최(20.4%)를 가장 잘된 사업으로 꼽았다. 걷고싶은 거리조성(17.5%), 우측보행(11.5%), 어린이전용도서관(10.2%), 워터웨이(8.2%), 구립노인요양센터(5%) 등이 그 뒤를 따랐다.◆그러나 교통체증, 소음 등 문제로 지적 송파구의 행정서비스에 대한 대표적인 불만족 이유로는 ▲도로교통 분야에서 교통체증(64.1%) ▲주거환경 분야 소음문제(20.3%) ▲복지행정 분야 육아지원부족(23.2%)이 꼽혔다. 또한 ▲생활편의시설 분야 백화점 및 대형마트 부족(37.3%) 등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나타났다. 송파발전의 저해요인으로는 ‘높은 지가’가 35.6%로 가장 높았으며, 도로교통(18.5%), 고도제한(13.6%), 상업시설부족(8.6%) 등이었다.송파구는 이번 설문의 결과를 새해 구정의 귀중한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결과를 바탕으로 부정적인 요소에 대해서는 부서별로 대안을 마련하여 실행하고 철저한 피드백을 통해 구 정책에 반영할 방침이다. 한성호 기획예산과장은 “정기적인 여론조사를 통해 시대에 따라 변하는 주민들의 요구를 즉각 알아내고 반영할 수 있다” 면서 “이번 조사의 결과도 구정발전 방향과 비전을 설정하고 정책효율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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