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보다 고배당 전망…3월29일까지 매수해야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새해 들어 증권주의 배당 메리트를 보고 증권주 매수에 뛰어들어도 될 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12월 결산 상장사에 투자해 현금 배당을 받으려면 지난달 28일까지 주식을 사야했고 3월 결산인 증권사들의 경우 오는 3월29일까지 매수하면 배당을 받을 수 있다. 8일 증시 전문가들은 증권사들의 2009년 사업연도 배당이 전년 수준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 시장 환경이 악화됐던 2008년에 비해 증권사들이 거둘 이익의 절대적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덕분이다. 이태경 증권 업종 담당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증권사들이 상반기(3~9월)에 거둔 수익이 워낙 많아 이익의 절대 수준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반기 거래대금과 거래량 감소로 수익이 상반기에 비해 악화됐다고는 하나 2008년 이상의 수준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진형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증권사들의 배당 규모가 지난해 이상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하지만 2009년 사업연도가 마무리되는 올 3월 말까지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정확한 규모 자체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배당락까지는 배당 매력보다 주가 흐름이 더 중요하다는 것. 2008년 사업연도 결산 현금배당을 하지 않았던 증권사들의 배당도 기대된다. 동부증권은 2008년 사업연도에 마이너스 영업이익ㆍ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배당을 하지 않지만 올 해는 배당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신규 사업 인프라 구축을 위한 비용이 늘어나며 적자를 기록했던 KTB투자증권을 비롯해 HMC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등의 배당 가능성도 한결 높아졌다. 반면 우선주를 중심으로 한 배당 투자 매력은 높지만 보통주의 경우 배당 수익률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는 게 좋다는 조언도 나왔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0월 이후 증권사들의 실적이 썩 좋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배당 투자는 3월 이후에 실적을 확인한 후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2008년 사업연도 보통주 배당수익률(현 주가나 매입 주가에 대한 전년도 배당금의 비율)은 한양증권이 6.70%로 가장 높았고 부국증권(6.12%), 대신증권(5.88%), 유화증권(5.43%), 신영증권(4.14%) 등이 뒤를 이었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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